[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강인이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빅클럽 이적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9일(한국시각)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행에 완전히 빠졌다'고 보도하며 '파리생제르맹(PSG) 소속 한국인 선수 이강인이 2026~2027시즌 아틀레티코 전력 보강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메트로폴리타노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이강인의 이름은 오래전부터 아틀레티코와 연결되어 왔다. 아틀레티코의 관심을 처음 보도한 것은 2023년 1월,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뛰던 시절이었다. 당시 영입이 무산된 건 PSG가 전격적으로 뛰어들어 2200만유로(약 387억원)를 지불하며 이적을 성사시켰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강인이 이적을 원하는 데는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 2시즌 연속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과정에서 중요한 경기만 되면 출전하지 못한 것이다. PSG에서 3시즌을 보내며 UCL 우승을 두 차례 경험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끝내 핵심 옵션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는 현실이 결국 이적 결심을 굳혔다. 이강인은 2028년까지 PSG와 계약이 묶여 있지만,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마음은 확고하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아틀레티코 주요 인물들이 이강인을 강력하게 완한다고 밝혔다. 매체는 '구단 CEO인 미겔 앙헬 힐 마린은 오래전부터 이강인을 높게 평가해 왔으며, 현재도 같은 생각을 유지하고 있다. 비록 지금은 구단의 최대 주주가 아니지만 그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구단 디렉터 마테우 알레마니 역시 같은 의견을 갖고 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도 이강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왔다. 이강인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세컨드 스트라이커, 양 측면 공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틀레티코는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올랜도 시티로 이적하면서 팀 공격의 중심을 맡아줄 선수가 필요해졌다. 이강인을 그리에즈만의 후계자로 삼아서 팀의 대표 선수로 낙점할 계획으로 보인다. PSG에서 엔리케 감독에게 중요한 경기마다 외면을 당했던 이강인에게 출전 시간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에게 주목하는 이유는 전술적 가치에만 있지 않다. 여기에 한국에서의 절대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 효과, 즉 아시아 시장 공략이라는 상업적 가치도 적지 않은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PSG의 태도 변화도 이적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떤 제안도 들을 생각이 없었던 PSG였지만, 현재는 상황이 달라졌다. 매체는 이번 이적 규모를 약 2500만 유로(약 441억 원)로 예상했다.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이강인이 가져다줄 가치까지 감안하면 오히려 효율적인 투자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강인 본인도 아틀레티코의 변함없는 관심을 인지하고 있으며, 내년 시즌 합류에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변수가 있다면 2026년 북중미월드컵일 것이다. 이강인이 너무 좋은 활약을 해서 다른 구단의 마음을 흔든다면 다른 행선지로의 이적도 충분히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