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마스 투헬마저 부정할 수 없는 활약, 주드 벨렁임이 잉글랜드 대표팀 선발을 차지한 방식이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최정예 전력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을 필두로, 2선에 앤서니 고든, 벨링엄, 노니 마두에케, 3선은 엘리엇 앤더슨, 데클런 라이스, 수비는 리스 제임스, 에즈리 콘사, 존 스톤스, 니코 오라일리가 자리했다. 골문은 조던 픽포드가 지켰다. 부상으로 회복 중인 부카요 사카와 마크 게히를 제외하면 최대치의 전력을 구축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경기 '압도', 그 자체였다. 전반 9분만에 터진 라이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23분 고든이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42분 올리 왓킨스의 쐐기골까지 나오며 상대를 제압했다. 점유율은 무려 81대19, 슈팅 수에서도 28대1로 압도했다.
투헬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투헬은 경기 후 "이렇게 하길 바랐고, 요구했다. 경기 전에 강도, 헌신, 조직력에서 한 단계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선수들이 해냈다. 아스널 선수들이 합류했고, 훈련이 팀에 미친 영향을 볼 수 있었다. 결과는 당연히 따라올 것이지만, 우리는 높은 수준의 경기를 펼쳤다"고 했다.
이날 경기 관심을 받은 또 한 명의 선수는 주드 벨링엄이었다. 벨링엄은 잉글랜드 대표팀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그는 중원에서의 영향력과 다재다능함을 고려하면, 대표팀에서도 대체 불가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투헬 부임 이후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스타성과 큰 무대에서 보여준 모습을 고려하면 여전히 벨링엄이 돋보였지만, 모건 로저스의 등장이 분위기를 바꿨다. 로저스는 또한 강점이 확실한 선수이기에 투헬 감독은 벨링엄에게 확실한 주전 보장은 없다는 점을 몇 차례 강조했다. 이론 인해 투헬과 잉글랜드 레전드들의 의견이 충돌하기도 했다.
하지만 벨링엄은 이날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선발로 출전하며, 자신의 가치를 십분 증명했다. 벨링엄은 71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92%, 키패스 2회,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3회, 경합 성공률 80%를 기록했다. 투헬 감독이 원하는 10번 역할을 제대로 소화했다.
투헬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오늘 케인, 앤더슨, 라이스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주드를 기용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보고 싶었다"며 "벨링엄에게는 처음이었지만, 그는 이런 전술에 잘 적응했다. 벨링엄은 그렇게 하는 것을 좋아하고, 또 그렇게 해야만 한다. 그게 바로 우리 팀의 경기 방식이다"고 했다. 실력을 통해 다시 월드컵 선발의 자격을 증명한 벨링엄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