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마법의 숫자 32를 믿어라!'
스페인은 충격적 무승부를 기록했다.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보베르데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H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실망스러웠다.
미세한 약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점유율 74%에 27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무승부를 기록했다. 너무나 답답한 골 결정력이었다. 마치,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모로코에게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0-3으로 패했던 기억이 떠오르는 경기였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루이스 델 라 푸엔테 감독은 강력 반박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가징 인터뷰에서 '우리는 완벽하게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아직 많이 남았다고 확신한다. 우리가 바라보는 이번 대회 일정은 여전히 '7경기(결승전까지)'가 남아있다'고 했다.
카보베르데는 수비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우리는 공격에서 정교함이 부족했다. 상대는 매우 조직적이고 수비적으로 단단한 팀이었다'고 했다. 또 핵심 윙어 라민 야말과 니코 윌리엄스의 투입 배경에 대해 '야말과 니코는 경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오늘 선발로 나선 선수들 역시 훌륭한 자원들이며 각자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야말과 니코의 복귀는 향후 우리에게 새로운 전술적 옵션을 제공할 것이며, 팀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의 리듬과 결정적인 타이밍을 되찾는 것'이라고 했다.
2018년, 2022년 월드컵에서 점유율은 높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유로 2024에서 우승했지만, 스페인의 골 결정력은 월드컵마다 도마에 올랐다.
그는 '내일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마법의 숫자를 상기시킬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축구 철학을 그대로 고수해야 하며, 대회가 진행됨에 따라 핵심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으면 결정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했다.
스페인은 32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 중이다. 현재진행형이다. 2024년 3월 콜롬비아와의 친선전에서 0-1로 패한 이후 2년 넘게 단 한 차례의 패배도 없다. 이날도 실망스러운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무패 행진의 숫자를 32로 늘렸다.
스페인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충격적 16강 탈락을 했다.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확실한 해결사가 없다. 야말과 니코가 윙어로서 강력한 사이드 돌파에 의한 공격 옵션을 제공하고 이지만, 이날 두 선수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다. 시즌 중 부상 이후 회복했지만, 여전히 경기 감각이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스위스에게 0-1로 패한 뒤 우승한 경험도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