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월드컵 사상 첫 한-일전은 결국 없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선 그 어느 때보다 한-일전 성사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대한민국이 A조 1위를 차지하고, 일본이 F조 3위 '와일드 카드'로 토너먼트에 오르면 32강에서 격돌할 수 있었다. 물론 조 3위라도 다른 조 상황에 따라 시나리오가 달라질 수는 있었다. 한국과 일본이 32강에서 만나지 않더라도, 16강에서 대결하는 모습도 상상할 수 있었다. 한국이 A조 2위, 일본이 F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뒤 32강에서 나란히 승리하면 16강에서 붙을 수 있었다.
팬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니시자키 요시토, 야마기시 미요 등 현장에서 만난 일본 팬들은 한입 모아 "한-일전이 성사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열린다면 정말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상 첫 월드컵 한-일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2패(승점 3)를 기록하며 최종 3위에 머물렀다. 3위 와일드 카드로 토너먼트 진출을 노렸지만, 경쟁국 가운데 최종 10위에 머물렀다. 조별리그 탈락이란 충격적 성적표로 대회를 마감했다.
일본은 F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그러나 32강전에서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격돌했다. 일본은 전반 29분 역습 한 방에 분위기를 바꿨다. 사노 가이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11분 카세미루에게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 5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로써 일본은 2018년. 2022년에 이어 3회 연속 토너먼트 진출에도 토너먼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아시아 축구 최강으로 꼽히는 한국과 일본. 그러나 월드컵 무대에서 힘쓰지 못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팬들이 기대했던 한-일전도 없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에선 호주만이 32강전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호주는 4일 오전 3시(한국시각) 이집트와 미국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32강전을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