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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와 양용은을 남자골프 해외진출 1세대라 한다면 2세대부터 '홀로서기'는 사라졌다.
국영수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에는 조기교육 효용론과 무용론이 팽팽하게 맞서지만 골프는 예외다. 적어도 대한민국을 들었다놨다하는 최고 골퍼는 부모가 열과 성을 쏟는 조기교육이 대세다.
때론 극성맞은 어머니라는 얘기도 들었다. 아들 때문에 라운드 중인 동반자에게 목청을 높였다가 1년간 골프 코스 출입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의 배상문을 만든 이 역시 어머니였다는 것을 부정하는 이는 없다. 배상문은 "유별나시다는 얘기도 듣지만 그래도 어머니가 계셨기에 오늘날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한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였던 신지애도 성인이 될때까지 부친 신제근씨의 짜여진 일정표속에서 성장했다. 김경태 역시 레슨 프로인 부친 김기창씨 밑에서 컸다. 아버지는 아들의 스윙 스승이다. '골프 대디 1호'라 불리는 박세리 부친 박준철씨의 스파르타식 교육은 전설로 전해진다.
골프에서 상대적으로 부모의 역할이 큰 것은 개인 스포츠지만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하는 종목 특성 때문이다. 또 적잖은 돈이 들어가는 스포츠여서 집안의 생활 패턴이 바뀌기도 한다. 최근 2년간 한국선수에게 남녀 상금왕(남자는 김경태-배상문, 여자는 안선주 2년 연속)을 내준 일본골프계는 한국 골프 강점 분석에 바쁘다. 일본 골프다이제스트는 한국 선수들의 효 정신도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한국 선수들은 부모가 얼마나 고생한 지를 안다. 반드시 성공하려는 의지를 키운다.'
한국선수들은 때로 자주적이지 못하다 하여 '마마 보이', '파파 걸' 논란도 일지만 조기교육은 확실한 성과를 내고 있다. 쉽게 그칠 바람이 아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