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7·미국)는 전성기 시절 골프채 대신 총을 들고 적을 소탕하는 특수부대 요원이 되려 했다.' '타이거 우즈도 드라이버샷을 두려워했다.'
얼핏 들으면 황당할 것같은 얘기지만 우즈의 전 스윙코치 행크 헤이니의 책에 소개된 내용이다. 이를 접한 우즈는 황당하다 못해 극도로 불쾌한 반응이다. 1일(한국시각)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 개막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책 내용의 진실여부를 물어본 기자를 '조롱'했다.
우즈는 '특수부대 요원이 되려했다는 말이 사실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벌써 모든 것을 책에 다 말했다, 모든 코멘트를 책에 했다"며 능청을 떨었다. 그러면서 "이런 질문 내용에 대한 답은 책에 없던가?"라며 불쾌해 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안녕히(Have a good day)"라며 자리를 떴다. AP통신은 '비아냥조가 섞여 있었다'고 전했다. 우즈는 이 질문 이전에 퍼팅에 관해서만 10개가 넘는 질문이 쏟아져도 끈기있고, 성의있게 답했다.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헤이니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책에 옮겨놓은 듯 하다. 우스꽝스럽다"고 말했다.
헤이니는 오는 27일 마스터스 개막 직전에 책을 출간할 예정인데 지난 29일 미국의 골프 다이제스트가 태플릿판에 책의 일부 내용을 소개했다. 헤이니가 쓴 'The Big Miss(큰 실수)'에서 밝힌 5가지 폭로 중 최고는 우즈가 미국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Navy SEAL) 입대를 심각하게 고민했다는 것이다. 우즈의 아버지 얼 우즈는 베트남전에 참전한 미국 육군 특수부대(그린베레) 중령 출신이다. 이 이야기가 나온 것은 2007년으로 우즈의 최전성기다. 네이비 실의 연령제한이 28세임을 알았지만 우즈는 "그들은 나를 위해 특별법을 만들어줄 것"이라며 한동안 꿈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
우즈의 입대 얘기는 2010년 공식석상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또 다른 폭로는 우즈의 드라이버 공포증이다. 헤이니는 "우즈가 두려움 없는 선수로 표현되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다. 우즈는 자신이 좋은 드라이버샷을 가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내 이름이 우즈(Woodsㆍ숲)다. 만약 이름이 페어웨이였다면 드라이버샷을 잘 칠 수 있었을까'라고 말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