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엄 맥도웰(33·북아일랜드), 통차이 짜이디(43·태국) 마커스 프레이저(34·호주) 리 웨스트우드(39·잉글랜드).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유러피언투어에서 네 차례 우승컵을 가져간 선수들이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지만 어디에도 한국 선수는 없었다. '한국인 무승'은 어느덧 발렌타인 챔피언십의 징크스로 자리잡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회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오간 말이 '이번에는 한국 선수가 우승할 수 있을까'였다. 양용은(40·KB금융그룹), 배상문(26·캘러웨이) 김경태(26·신한금융) 등 내로라하는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한국인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다. 양용은은 대회 전 "매번 외국 선수들이 우승해 자존심이 상한다. 이번에는 한국 선수가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 선수들과 유독 인연이 없는 발렌타인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 무슨 '마'가 꼈을까. 양용은의 분석에 의하면 경기 감각과 부담감이 '한국인 무승' 징크스의 원인인 듯 하다.
양용은은 "유러피언 투어의 선수들이나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10여개 대회를 치르고 발렌타인 챔피언십에 나온다. 반면 외국 투어를 뛰지 않는 한국 선수들에게는 이 대회가 국내 개막전이기 때문에 경기 감각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시즌 첫 대회가 최고액의 상금에 최대 규모의 대회이기때문에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과 긴장감이 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