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춘추전국시대였다.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김하늘(24·비씨카드)이 2승을 올리기 전까지 매 대회마다 우승자가 바뀌었다. 총 20개 대회에서 18명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개 이상의 우승컵을 가져간 선수는 3승을 올린 김하늘이 유일했다.
국내 개막전부터 불었던 신예 돌풍은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2년차' 이예정(19·에쓰오일)이 이었다. 이데일리-리바트 레이디스오픈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01타로 우승했다. 2010년 점프투어에서 역대 최다승(5승)을 기록, 상금왕에 올라 2011년 정규 투어로 직행한 그는 생애 첫 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공동 3위에 오른 아마추어 고진영(17·은광여고)도 주목받았다. 2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4언더파)'를 작성하는 등 무서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두 번째 프로 대회 출전만에 이뤄낸 성과다.
이렇게 '어린' 선수들이 프로무대에서도 약진하고 있는 것은 한국 여자골프의 토양이 두터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임정빈 J골프 해설위원은 "여자 골프가 대중화가 됐고 인기가 올라가니 어릴때부터 골프를 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중·고등학교 시합에도 2000~3000명이 출전한다"며 "예전과 비교해 어린 선수들의 신체조건도 뛰어난데다 방송 등 매체를 통해 어디서든 좋은 스윙을 배울 수 있어 실력들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시즌 세 번째 대회인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18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에서 시작된다. 4월에 분 '신예 돌풍'이 5월에도 이어질까.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