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상비군 출신 얼짱 골프미녀 이심비 "다시 태어났다"

최종수정 2012-07-10 10:36
이심비5
세계 최초 시뮬레이션 프로골프대회 선수로 새롭게 출발한 국가 상비군 출신 KLPGA프로 이심비.


"완전히 새로운 각오와 마음가짐으로 재출발하기로 했어요."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KLPGA 프로 이심비(22. 코브라푸마)는 대표적인 박세리 키즈다.

유소연(한화) 최혜용(LIG손해보험) 등과는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골프에 매진하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각종 주니어대회를 휩쓸었다. 에머슨퍼시픽그룹배 MBC 청소년 골프 최강전 우승 등 그녀의 활약은 유독 도드라졌다.

아마시절 너무 잘 쳤던 것이 되레 독이 됐을까? 2008년 시드전을 통해 2009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1부 투어에 합류하자마자 불운이 왔다.

그녀의 발목은 잡은 것은 다름아닌 드라이버 입스(샷을 할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불안해 하는 증세).

"3년간 국내외 유명 레슨 프로를 찾아다니며 각고의 노력을 해봤지만 고치지 못했어요. 심리적인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죠."

골프를 함께 시작했던 친구들이 승승장구할 때면 더욱 괴롭고 힘들었다. 끝없는 좌절감에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 결국 골프를 중단하기로 극약처방을 내렸다.

그 바람에 자신을 물심양면 뒷바라지 했던 아버지 이용식씨(54 건설회사 대표)와도 갈등이 커졌다.


골프선수로서의 생명만 끝장난 게 아니라, 가족간의 유대감까지 상실되는 위기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모두 잃고 포기하고 버린 뒤에야 작은 희망의 불씨를 만났다. 다시는 골프채를 잡을 수 없을 것같았던 그녀에게 변화의 계기가 찾아왔다.

국내 대표 스크린 골프 브랜드인 골프존이 새롭게 출범시킨 시뮬레이션 프로골프 투어인 G-투어에서 뛰자는 제안을 받으면서다.

처음엔 고민이 많았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자존심의 문제였다. 부모님 조차도 'KLPA 프로가 스크린 골프가 뭐냐'는 말을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녀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과감히 뛰어들었고, G-투어 첫 대회를 마친 뒤 생각이 주변의 인식도 크게 바뀌었다.

덕분에 2년 가까이 부녀간 대화마저 단절시킨 악몽의 시간들은 최근에야 조금씩 풀려가고 있다. 아버지의 넓은 사랑으로 보듬어주면서부터다.

그녀의 아버지 이용식씨는 "주니어시절 너무 잘 했기 때문에 주위의 기대가 컸고 그에 따른 실망감도 더 크게 왔다"면서 "하지만 좌절을 딛고 스스로 일어는 딸을 보면서 그동안 오직 성공만을 바라본 아버지로서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이심비 선수한테는 말그대로 새로운 도전이다. 요즘 그녀는 세계 최초의 시뮬레이션 프로골프대회인 G-투어에서 최고를 꿈꾸고 있다. 얼결에 참여한 첫번째 대회에선 11위를 했지만, 이번 대회는 기필코 우승을 해 한때 잘나갔던 필드에서의 자존심을 되돌려놓을 작정이다.

현재 중앙대학교 골프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이심비 선수는 얼짱 외모에 타고난 끼를 겸비해 주위에서 먼저 유망 골프방송 진행자로 저울질을 할 정도다. 벌써부터 사회체육학 분야의 석사 박사과정을 밟겠다는 당찬 계획도 품고 있다.

한편 G-TOUR 우먼스 섬머 시즌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매월 1개 대회씩 총 4개 대회로 치러지며, 총상금 5,000만원에 우승자에게는 1,000만원의 우승 상금이 주어진다. 이번 대회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7월 23일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



이심비2
G 투어의 정상을 향해 힘찬 연습 스윙을 하고 있는 이심비 선수.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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