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스쿨 1위' 이동환, PGA 적응 관건 '비거리-구질'

최종수정 2012-12-07 10:53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유명 선수들도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대회'로 뽑는 Q스쿨. 6일동안 108홀을 돌아 '지옥의 레이스'라 불린다. 이런 지옥에서 살아남는 것도 모자라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위 통과의 쾌거를 맛본 이동환(25·CJ오쇼핑)이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6년 만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2013년 PGA 투어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동환은 "6일 동안의 대장정을 좋은 성적으로 마칠 수 있어서 기뻤다. 마지막 홀까지 1등을 예상하지 못했다. 내 플레이를 하는데 최선을 다했다"며 감격스런 소감을 밝혔다. 2007년에 Q스쿨 통과에 실패했던 첫 번째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체력 안배는 물론 마인드 컨트롤까지, 6라운드 내내 전략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2년 간의 공백은 큰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2008년 12월 공군에 입대해 2011년 초 전역한 이동환은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도신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2004년 일본 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 2006년 신인왕을 안겨줬던 JGTO 무대다. 일본에서의 경험이 그를 PGA 투어로 이끈 원동력이 됐다. 그는 "일본 무대에서 뛴 것이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발판이었다. 일본 투어에서 많은 경험을 했고 이를 토대로 내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년 내내 열리는 PGA 투어 무대는 또 다른 격전지다. 현재의 스윙과 기술로는 다시 낙오되기 십상. 이를 위해 이동환은 자신에게 숙제를 내렸다. "드라이브 비거리가 285야드 정도 나오는데 더 늘려야 한다. 구질도 한 가지만 선호하는데 다양한 구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연습하려 한다."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PGA 투어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체력을 보완할 예정이다. 다양한 구질은 처음 접해보는 다양한 코스에 대한 대비책이다. 이동환은 "이 두가지가 내가 1년 동안 풀어야 할 숙제"라고 했다.

2013년 시즌 목표는 뚜렷하다. 생존이다. 그는 "상금 순위 125위 안에 들어 그 다음 시즌에도 출전권을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기회가 된다면 우승과 신인왕도 노려보고 싶다"는 바람은 생존 이후 생각해 볼 보너스다. 이동환은 내년 1월 소니오픈을 통해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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