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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의 귀환'이다.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친 고진영의 이번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여덟 번째 우승컵에 입 맞췄다.
2라운드에서 KLPGA 최다 연속 버디 타이기록인 8개 홀 연속 버디로 단숨에 공동 2위로 치고 올라온 고진영은 1, 2라운드 선두 오지현(21·KB금융그룹)이 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는 사이 1번 홀(파4) 버디에 이어 착실한 파 세이브로 단독 선두로 점프했다.
사실 우승이 다소 늦게 찾아왔다. 고진영은 지난해 '남달라' 박성현(24·KEB하나은행)의 독주 속에서 3승을 거두며 KLPGA 대상을 수상했다. 박성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떠난 올해는 고진영의 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고진영은 상반기 11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도 여섯 차례나 이름을 올렸지만 우승이 없었다. '대세' 김지현(26)이 3승, 이정은(21)과 김해림(28)이 나란히 2승씩을 거두며 '빅 3'를 구축하는 동안 고진영은 상금 순위 20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KLPGA 휴식기가 지난 뒤 고진영은 저력을 발휘했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은 메이저 대회를 줄줄이 앞둔 하반기 고진영의 폭발적인 뒷심을 위한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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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골프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18번째 도전에서도 국내 대회 첫 승 획득에 실패했다. 박인비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친 채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 5오버파 77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3오버파 219타로 본선 62명의 선수 가운데 공동 56위로 경기를 마쳤다. 메이저 7승을 포함해 LPGA 투어 18차례 우승에 빛나는 박인비는 국내 대회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