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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CJ컵 1R]김시우 공동 2위, '디펜딩챔피언' 토마스 공동 34위, 리비 4언더파 단독선두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10-18 15:46



김시우(23·CJ대한통운)가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리지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신우는 18일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파72·7196야드)에서 펼쳐진 PGA 투어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낚았지만 보기 1개와 더블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김시우는 대니 윌렛(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선두 체즈 레비(미국)와는 한 타차다.

이날 '베테랑' 어니 엘스(남아공), 마크 레시먼(미국)과 함께 라운드를 돈 김시우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2번 홀(파3)에서 더블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3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뒤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이후 명확한 전략이 요구되는 오르막 파5 9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김시우는 후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주도의 변화무쌍한 날씨에도 안정된 샷감을 보여줬다. 특히 11번 홀(파4)과 12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챙겼다. 13번 홀(파3)에서 한 타를 잃긴 했지만 18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로 2라운드를 기대케 했다.

1라운드를 마친 김시우는 기자회견에서 "11번 홀은 뒷 바람이 많이 불어 우드로 레이업을 했던 것이 주효했다. 그래서 홀 컵에 더 가까이 붙일 수 있었다. 12번 홀에선 3번 우드로 친 것이 훅이 났지만 다행히 살아 잘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이 대회가 처음으로 생겼다. 새 시즌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에서 경기를 하고 왔음에도 국내에서 치르는 대회라 힘들지 않았다. 잘 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첫 날 좋은 출발로 잘 마무리될 것 같다"며 웃었다.

새 시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매 시즌 1승씩 하는 것이다. 새 시즌이라고 해도 거의 쉬는 시간이 없었다. 이번 주가 끝나고 재정비할 것이다. 올 시즌 매 대회 컷 통과를 목표로 1승을 더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안병훈(27·CJ대한통운)도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 이안 폴터(잉글랜드), 스콧 피어시, 마이클 김(이상 미국) 등과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전반에 3타를 줄였고 12번 홀(파5)에서도 네 번째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13번 홀(파3)과 15번 홀(파4)에서 스리퍼트로 각각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안병훈은 오전부터 분 강풍에 대해 "거의 매샷 있었다. 퍼트에 영향을 받을 만큼 많이 불었다. 매 홀 집중해야 하는 날이었다. 티샷부터 퍼트부터 영향을 줬다. 힘들더라. 생각해야 할 것도 많았다. 전체적으로도 어려웠던 날이었다. 지난해 1라운드 스코어보다 타수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봐서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웹닷컴 투어 신인왕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고 PGA 투어에 입성한 임성재(20·CJ대한통운)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33위에 랭크됐다. 이날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미국), 메이저대회 2승을 따낸 장타자 브룩스 켑카(미국)와 한 조에서 경기를 펼친 임성재는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를 무려 7개나 범하는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임성재는 "워낙 유명한 스타 플레이어와 치니깐 초반부터 긴장도 됐다. 내 플레이를 못했던 것 같다. 초반부터 잘 안풀렸는데 후반에는 적응이 되기 시작하니 집중이 잘 됐던 것 같다. 원했던 플레이가 잘 됐다. 때문에 후반 4홀에서 3타를 줄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토마스도 공동 33위로 부진했다. 켑카는 초반 부진을 딛고 1언더파 71타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선두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친 리비였다. 리비는 "사실 하루종일 바람이 불었다. 샷을 잘 구사하는 것이 중요했다. 나름대로 비거리도 잘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어려운 조건이었다. 사실 그린에 공을 안착시키지 못할 때도 칩샷을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공이 놓여 있었다. 그래서 칩샷을 잘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리비는 제주도의 변화무쌍한 바람을 어떻게 견뎌냈을까. 리비는 자신만의 코스 공략법과 샷 노하우를 공개했다. 그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공략지점을 잘 봐야 한다. 첫 번째는 러프를 피하고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바람의 방향과 핀의 위치를 정확히 봐야 한다.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매 코스에서 파만 해도 좋은 성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바람이 많이 불어 낮게 치는 것이 중요했다. 이날은 양방향에서 불기 때문에 낮게 칠 수밖에 없었다. 그린 중앙에 보내기 위해 페이드와 드로우 샷을 구사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장타자만큼 비거리가 나오지 않는다. 분명 힘을 주면 4~5야드가 더 나오겠지만 정확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자연스런 템포와 스윙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서귀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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