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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더 CJ컵'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더 서밋 클럽에서 열린다. '더 CJ컵'은 지난 4년간 대회를 통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 사이에서 '참가하고 싶은 대회'로 입소문이 났다. 최고의 선수 서비스를 자랑하며, PGA 투어 공식 '맛집'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대회를 경험해본 선수들이 동료들에게 추천하는 대회로 자리 잡았다.
지난 8일 마감된 출전 선수의 면면을 보면 올해도 역대급 라인업으로 구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현 세계랭킹 2위이자 마스터스 챔피언, 그리고 라이더컵에서 미국팀의 대승을 이끈 더스틴 존슨(37)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해 대회 참가가 무산된 이후 "기대가 무척 컸기에 실망도 굉장히 크다"며 아쉬움을 표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존슨만의 진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미국과 유럽의 라이더컵 출전 선수 24명 가운데 17명이 참가신청을 해 골프 팬들은 라이더컵의 열기를 다시 한 번 '더 CJ컵'에서 느낄 수 있게 됐다.
이번 '더 CJ컵'에는 PGA 투어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이 대거 참가한다. 세계랭킹 톱10 중 7명이 참가를 하고, 지난 시즌 페덱스컵 30위 이내의 선수 2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우승자이자 시즌 2승을 거둔 제이슨 코크랙을 비롯해 '더 CJ컵'의 아이콘 저스틴 토머스, 2회 대회 우승자 브룩스 켑카, 메이저대회 2승의 콜린 모리카와,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 호주의 제이슨 데이와 아담 스콧 등 PGA 투어의 '슈퍼스타'들이 모두 '더 CJ컵'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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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의 세계적인 스타들에 맞서는 한국 선수단은 '팀 CJ'가 이끈다. 현재 PGA 투어에서 한국을 대표하여 활약하고 있는 임성재 이경훈 김시우 안병훈 강성훈이 출전을 앞두고 있다. 특히 '아이언맨' 임성재는 '더 CJ컵'을 앞두고 출전한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에서 마지막날 9언더파를 몰아치며 통산 2승을 달성,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팀 CJ'의 영건 삼총사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2위로 출전 자격을 따낸 '팀 CJ'의 막내 김주형도 형들과 함께 PGA 무대에 도전할 예정이다. 또한 '팀 CJ' 영건 중 맏형 이재경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을 기록하며 스폰서 대회에 극적으로 출전권을 따냈다. 얼마 전 콘페리 투어 Q스쿨에 도전했던 막내 김민규는 후원사의 초청을 받아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CJ 소속 선수 8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여 세계적인 선수들과 열띤 경쟁을 펼치며 꿈의 무대에서 기량을 확인하게 됐다.
'팀 CJ' 선수들은 인터뷰를 통해 '더 CJ컵'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김시우는 "후원사 대회가 미국으로 와서 더 특별한 마음"이라며 "미국에서 열렸을 때 우승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재 또한 "좋은 성적으로 후원사에 보답하고 싶다"고 우승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재경은 "기회가 있을 지 몰라, PCR 검사를 받았다. 이렇게 우승해서 후원사 대회에 갈 수 있게 되어 너무 좋다. 미국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선수들은 '최애 대회'로 '더 CJ컵'을 뽑기도 했다.
'팀 CJ'와 더불어 KPGA의 신예 선수들도 PGA 투어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KPGA 선수권 대회 우승자 서요섭은 꿈에 그리던 PGA 투어 무대를 처음으로 밟게 됐다. 김성현과 김한별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더 CJ컵'에 참가하게 됐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2위에 오르며 포인트 순위를 끌어 올려 대회 출전권을 거머쥔 신상훈도 선전을 다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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