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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결국 SK텔레콤오픈2025 첫날 경기가 대회장을 뒤덮은 짙은 안개로 취소됐다.
KPGA 권청원 경기위원장은 "오늘 플레이를 진행시키려 노력했지만 기상이 좋지 않은 관계로 5차까지 지연됐는데, 기상예보관과 통화하니 '오늘은 가시거리가 나올 수 없다'고 해서 결국 취소하게 됐다"며 "가시거리가 랜딩지점이 보이는 300m 정도만 돼도 플레이 하려고 했지만, 현재까지는 불과 20m 핀까지도 가시거리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첫날 취소가 불가피한 결정이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내일은 비와 낙뢰 예보도 있긴 하지만 좀 더 좋은 날씨 속에서 플레이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최소 54홀은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일단 1라운드가 취소된 것이 아닌 내일로 연기된 것이다. 72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일 마치지 못하면 모레 잔여경기를 통해서 최소 54홀은 소화하려고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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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인 16일 오전 핀크스GC에는 비 예보가 있다. 때문에 본부 측은 첫날 조 편성과 시간을 그대로 유지해 라운드를 치르기로 했다. 첫 조는 오전 6시50분 출발, 오후 첫 조는 11시40분 출발이다. 마지막 조는 오후 1시41분에 출발한다. 추가 라운드는 커녕 첫 라운드만 잘 마쳐도 성공적이다.
경기가 무산된 첫날 첫 조 선수들은 오전 5시30분 부터 대회장에 나와 오후까지 하염없이 기다렸다. 섣불리 16일 티오프 시간을 앞당겼다가 기상악화로 또 다시 늦춰지면 앞 조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SK텔레콤 오픈'에는 총 14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2라운드 종료 후 상위 60명(동점자 포함)이 3라운드에 진출한다.
자연스레 무빙데이도 17일로 하루가 미뤄졌다. 결국 상위 60명의 선수가 18일 하루 3라운드에서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될 전망이다. 최소 3라운드를 소화해야 대회가 성립되기 때문에 주최 측으로선 날씨가 좋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54홀 마지노선은 지키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개막 전부터 '최경주 아일랜드'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은 최경주 vs 박상현 첫날 매치도 하루 미뤄져 열리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55·SK텔레콤)과 지난해 최경주와 연장 승부를 펼쳤던 박상현(42·동아제약)은 지난주 'KPGA 클래식' 챔피언 배용준(25·CJ)과 한조(33조)를 이뤄 16일 오후 1시8분에 1번홀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김비오, 이상희, 함정우 등 역대 우승자가 모인 31조도 16일 낮 12시46분 1번홀에서 출발하고, 지난해 KPGA 6관왕 장유빈은 김민규 최승빈과 함께 오전 8시 18분 10번홀(파4)에서 티오프 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KPGA 투어 시드 4년, 제네시스 포인트 1200포인트가 부여된다. 'SK텔레콤 오픈 2025'은 KPGA 투어 주관방송사 SBS Golf2를 통해 생중계 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