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TEAM CJ' 김시우, 임성재, 이경훈이 '더 CJ컵 바이런넬슨' 개막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세 선수는 개막 이틀 전인 2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 각오를 다졌다.
총상금 1030만 달러(약 151억 6000만 원)가 걸린 이번 대회는 변수가 있다. 약 2200만 달러(약 322억 4000만 원)를 투입해 대대적인 코스 리노베이션을 마친 상태. 선수들의 정교한 코스 매니지먼트 능력이 우승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의 타이틀 방어 여부.
'TEAM CJ' 김시우, 임성재, 이경훈은 셰플러의 우승을 저지할 도전자다. 메인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우승 열망과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가장 기세가 좋은 선수는 김시우다. 이번 시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고, 준우승 1회와 3위 2회를 포함, 톱10에만 6차례 이름을 올렸다. 최근 RBC 헤리티지(3위)와 캐딜락 챔피언십(공동 4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공동 5위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임성재와, 과거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이경훈도 부상 공백을 딛고 복귀해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코스 리뉴얼이다.
이 대회에서 이미 두 차례나 우승 경험이 있는 이경훈은 "여기 오면 항상 집처럼 편안하지만, 전반적으로 그린과 벙커 위치가 바뀌었다"며 "이전과는 다른 공략이 필요하고, 특히 아이언 플레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오늘은 비가 내리면서 그린이 소프트해져 변화를 구체적으로 느끼지 못했다"며 "내일 후반 9홀 연습 라운드를 통해 최종 점검을 마치겠다"고 덧붙였다.
미리 코스를 경험했다는 김시우 역시 "그린을 미리 겪어보며 실수하지 말아야 할 곳과 전략을 파악했다"며 "리노베이션 이후 아이언 플레이가 더욱 중요해졌다. 약점인 퍼트를 긍정적인 마음으로 보완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긍정적인 자신감을 보였다. 세 번째 CJ컵에 출전하는 임성재는 "이 코스는 항상 타수가 낮게 나오는 곳이었지만, 올해는 바뀐 코스 특성을 잘 파악해 4일 동안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김시우는 1라운드에서 디펜딩챔피언 셰플러, 또 다른 우승후보 브룩스 켑카와 한 조에서 경기를 치른다.
파워 랭킹 2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시우는 "워낙 좋은 그룹이라 배울 점이 많을 것 같다. 평소에도 자주 플레이하는 스코티지만 대회에서 만나니 더 기대된다"며 이틀 동안 즐거운 경쟁을 다짐했다.
임성재와 이경훈은 각각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번 대회에 나선다.
7주 연속 대회에 출전 중인 임성재는 체력적 부담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시즌 초 손목 부상으로 두 달간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무조건 대회를 많이 나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8월 플레이오프까지 남은 3개월 동안 포인트를 많이 쌓는 것이 목표라 몸은 힘들어도 강행군을 이어갈 것"이라며 뚝심을 보였다.
작년 한 해 병가를 내고 휴식기를 가졌던 이경훈은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경훈은 "처음엔 두려웠지만 쉬는 동안 생각을 많이 했고, (임)성재와 (김)시우의 경기를 보며 다시 치고 싶다는 열망이 커졌다. 수영과 운동으로 전보다 몸 상태가 더 좋아졌다"며 "이번 주를 포함해 남은 15개 대회에서 시드(카드) 유지를 위해 매 경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선수들의 PGA 투어 우승 소식이 뜸해진 상황. 메인스폰서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야 말로 2년 7개월 여만에 한국선수 PGA 우승 소식을 알릴 적기다.
댈러스 인근에 거주하는 김시우는 "집에서 출퇴근을 하니 마음이 정말 편하고 다음 시합장으로 이동할 때도 편하다"며 홈 코스의 이점을 강조했고, "메인 스폰서 대회인 만큼 우승 찬스를 꼭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올랜도에 거주하지만 댈러스가 가깝고 친숙하다는 이경훈은 "댈러스는 한국 식당이 많아 저녁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미소 지은 뒤, "쉬는 기간 묵묵히 믿고 기다려 준 메인 스폰서 CJ그룹에 감사드리며,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임성재 역시 "메인 스폰서 대회라 당연히 우승 목표가 마음속에 있다"면서도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차분히 펼친다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이라며 매 라운드 매 순간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메인 스폰서를 향한 감사를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은 TEAM CJ 3총사. 댈러스에서 한국 골프의 열정과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시간이다. PGA투어 한국 선수 마지막 우승은 김주형의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이었다.
댈러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