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골프 혁명'을 꿈꿨던 LIV골프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20일(한국시각) 'LIV골프가 올 시즌 종료 후 파산 신청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전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LIV골프는 보다 유리한 파산 구조조정법의 혜택을 받기 위해 본부를 미국으로 완전히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LIV골프 조직은 영국, 미국, 저지섬 등 여러 곳에 걸쳐 있으나, 지배 주체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본부를 둔 사우디국부펀드(PIF)'라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LIV골프 측에 이 보도에 대한 논평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PIF는 올해를 끝으로 LIV골프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 포브스는 'PIF가 2022년 6월 LIV골프 출범 이해 현재까지 투자한 금액은 60억달러(약 9조468억)에 육박하나, 누적 손실은 14억 달러 이상(약 2조1109억원)'이라고 밝혔다. PIF는 'LIV골프의 올해 잔여 일정까지만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LIV골프에 대한 장기 투자는 더 이상 PIF의 투자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PIF의 투자 우선 순위를 고려해 내려졌다. 국제적 자본 배분 및 다양한 스포츠 분야의 현재 및 미래에 대한 투자를 우선 순위로 보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해당 발표 후 LIV골프는 시즌 중단 없이 잔여 일정을 소화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6월 말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LIV골프 루이지애나 일정은 이미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현재 LIV골프에 소속된 욘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은 향후 계획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LIV골프의 시즌 종료 후 파산 신청이 현실화 될 경우,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하는 엑소더스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