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미셸 위 웨스트(한국명 위성미)가 3년 만에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위 웨스트는 2014년 파인허스트에서 펼쳐졌던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10년 출전 자격을 얻었고, 출산 휴가로 2년을 유예 받았다. 올해가 US여자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해다. 위 웨스트는 지난 달 자신이 호스트 역할을 맡은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 출전하면서 US여자오픈 복귀가 임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 위 웨스트는 18오버파로 컷 탈락한 바 있다.
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펠리세이즈의 리베이라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 US여자오픈 기자회견에 나선 위 웨스트는 6세 딸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페블비치에서 은퇴식을 했을 때 딸은 두 살이었다. 기억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이제 여섯 살이 된 만큼, 이번 주 이 곳에서 더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몇 달 동안 아무도 이유를 모르는 상태에서 연습을 했다. 효과가 있더라"고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 2세인 위 웨스트는 LPGA투어 통산 5승을 기록했다. 2014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우승 경력도 갖고 있다. 2019년 결혼한 뒤 1남1녀를 출산했고, 2023년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2월에는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가 공동 설립한 TMRW스포츠가 개최하는 여자 시뮬레이터 골프 리그인 WTGL 참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캔디루트 로지에 '스위트 투스(Sweets Tooth)'로 명명한 파3 코스를 설계해 주목 받은 바 있다. 은퇴 후 출연한 팟캐스트에서 "이젠 핸디캡이 뭔지도 모른다. 다시 스코어카드를 써야 한다는 생각만 해도 너무 무섭다"며 "(때때로 골프를 치러 가면) 동반자들에게 '나는 그냥 스크래치 플레이어'라고 말하는데, 짜증을 내더라"고 농을 치는 등 은퇴 생활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복귀 역시 출전 자격 마지막에 맞춘 일시적 복귀로 보인다. 위 웨스트는 "경기장에 나가서 연습하는 건 정말 좋았지만, (대회를 마친 뒤) 다시 연습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너무 신난다. 은퇴 생활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남편인 조니 웨스트에게 캐디를 맡긴다고 밝힌 위 웨스트는 "딸에게 항상 '결과는 상관 없다'고 말한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좋은 태도와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라며 "이번 주 내 목표는 좋은 태도 속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