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김모씨(46)는 처음에는 눈 주위가 떨리더니 점점 입 주변까지 떨림 증상이 번져나가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꺼리게 됐다. 김 모씨는 비슷한 증상으로 치료받았던 이웃을 통해 안면경련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을 찾았다. 김 모씨는 반측성 안면경련 진단을 받고 미세혈관 감압술을 통해 최근 완치 판정을 받았다.
1997년 4월 미세혈관 감압술을 최초로 시행한 이례 2008년 2월 1000례를 돌파했으며, 이후 4년만인 2012년 2월 2000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최근 6년간 SCI 등재 국제 학술지에 18편의 논문을 게재함으로써 세계적으로 학술적 인정을 받기도 했다.
미세혈관 감압술은 안면신경이나 삼차신경에 대한 혈관 압박을 풀어주는 미세 현미경 수술로 고난이도 수술법을 요한다. 합병증이 발병될 경우 청력저하와 어지럼증, 안면마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박 관 교수는 "안면경련 환자에게 웃음을 찾아주기 위한 노력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우리의 미세혈관 감압술이 세계적으로 일류가 되도록 만들겠다"며 향후 목표를 밝혔다.
박 관 교수팀은 지난 2007년 치료지침과 분류법을 마련해 미국신경외과학회에서 관련 논문을 발표해 큰 호응을 받았으며 그 바탕으로 최단 기간 미세혈관 감압술 2000례를 달성했다.
안면경련은 국내에서 매년 3000명 정도 새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서양인 보다 동양인에게 4~5배 정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동양인의 경우 서양과 비교하여 얼굴 한 면의 통증을 일으키는 삼차신경통 보다는 안면 경련증이 많은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안면경련은 얼굴의 반쪽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안면신경이 분포하는 얼굴 근육에 간헐적이고 돌발적으로 수축이 일어나는 운동기능 항진 증상이다. 증상은 눈에서부터 경련이 시작되어 점차 심해지면 눈이 감김과 동시에 입이 위로 딸려 올라가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안면 경련증은 수면 중에도 경련증상이 나타나며 특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낯선 사람과 만날 때 심해진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대인 관계의 심각한 지장을 초래해 정신적으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안면경련의 원인은 안면신경이 비정상적으로 주행하는 뇌 혈관에 의해 압박을 받게 되면 안면 신경의 손상이 발생해 신경 가닥들 간에 합선 현상이 발생함으로써 안면 떨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면경련의 치료는 약물 치료, 보톡스 치료, 수술 치료 등 3가지가 있다. 먼저 약물치료는 현재까지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보톡스 치료는 보톡스의 근육마비 현상을 이용하여 안면경련을 억제시킬 수 있으나 이는 단순히 증상을 억제하고 3~6개월이 지나면 다시 치료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보험적용이 안되어 1회 치료시 60만~120만원의 치료비가 소요된다.
수술치료인 미세혈관 감압술은 안면신경을 압박하는 미세혈관을 감압시키는 수술로써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다. 대부분 1회 수술로 완치 가능하며 현재까지 안면경련증의 주요 치료로 자리 잡고 있다.
안면경련시 주의할 점은 다른 질환과 혼동해 효과가 없는 치료에 매달려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불필요한 치료에 비용을 낭비하는 것이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비슷한 질환으로는 안면마비, 안검경련(눈꺼풀 떨림증), 틱장애 등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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