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여성들이 임신중 및 출산후 6주 이내 잠을 제대로 못 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임신 후반기와 출산 후 여성에게 수면장애가 많았다.
이러한 수면장애는 임신 후반기와 출산 후 더욱 심했다. 임신 28주 이후 혹은 출산한 여성들의 25.4%는 수면 중 코를 골다가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아 공기의 흐름이 완전히 멈추는 증상인 수면무호흡증후군 가능성이 있었으며, 19.5%는 누우면 다리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증상인 하지불안증후군이 나타났다.
또한 임신 전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인 비만인 여성에서는 수면무호흡증후군 가능성이 정상 여성에 비해 4.3배 높았다.
아직까지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임신 중 수면장애가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여성들에서의 임신관련 수면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 한국 여성들은 서양 여성에 비해 수면 장애 및 수면의 질 저하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한국 여성들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심한 심리적 부담과 함께 극심한 저출산 고령화 현상과의 관련성을 유추해 볼 수 있다.
특히 임신 3기로 갈수록 수면 장애가 심해지는데 이는 몸무게 증가, 심리적 요인, 자궁의 팽창으로 인해 몸 속 공기 역방향으로 순환되는 이유 등으로 추정된다. 또한 수유 및 초기 육아의 스트레스는 출산 후 잠을 더 못 이루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고현선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매우 기초적인 자료이나 대다수의 한국 여성들은 임신 중이거나 산후에 수면 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도 수면장애의 진단 및 임신 결과에 대한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종철 교수는 "특히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으로 높은 비만여성 산모의 경우 수면무호흡증후군의 발생여부 관찰이 필요하며, 임신 중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관동대학교, 서울수면센터 등과 함께 진행한 다기관 공동연구로 유럽 산부인과 저널인 Journal of Psychosomatic Obstetrics & Gynecology 인터넷판 5월호에 게재됐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