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판이 만든 상대적 인기선수를 지워라

기사입력 2012-07-26 09:39


'인기선수의 환상=고배당'. 배당판이 만들어낸 상대적 인기선수에 관한 등식이다.

지난 20일 광명특선 12경주는 경륜팬들에게 여러가지 의미를 던져준 경기였다. 일착한 정진욱(30, 12기, 유성팀)은 특선급에서 5년 9개월만에 일착하면서 쌍승 200.6배의 고배당을 터트렸다.

사실 이 경주에서 객관적인 전력보다 절대적으로 경주를 주도할 강자는 없었다. 단지 배당판에는 박일호, 유성철, 최용진 등이 나란히 팬들의 인기를 독점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된 이 선수들은 그러나 승부거리 및 시점이 짧아 기복이 있었던 선수들이다.

각 정보지들도 유성철-최용진 내지 박일호-유성철로 기본 경주권을 추천하면서 이성광을 입상 복병으로 추천했던 만큼 전력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 선수들에게 한결 같이 입상 후보라고 예상했다. 배당판이란 참 묘해서 가만히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으면 상대적 인기 선수를 절대적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인기 선수로 착각하게 만든다.

'지구력이 좋다. 순발력이 좋다. 체력이 좋아 뒷심 부족이 없다'라는 장점을 고루 갖춘 절대적 인기 선수가 없더라도 배당판의 인기선수는 항상 존재하게 마련이다.

실제로 이날 박일호, 유성철, 최용진 등은 이런 특징이 전혀 없었음에도 높은 인기를 유지했다. 물론 이때가 고배당이 발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인 셈이다.

고배당이란 배당판이 만들어낸 상대적 인기선수가 존재할 때 발생한다. 별 특징도 없는 인기 선수가 아주 많이 팔릴 경우는 고배당이란 '폭발물의 뇌관'이 되는 셈이다. 상대적 인기선수는 입상권에서 제외될 확률이 많다는 이변을 참조해야한다.

대부분의 경륜팬들은 일단 인기 선수 위주의 베팅 패턴을 가장 먼저 염두에 둔다. 때로는 여기에 주어진 상황에 따라 가끔씩 고배당을 노리는 베팅 방법을 활용한다. 성적의 좋고 나쁨을 떠나 교과서에 나와 있는 전형적인 경주권 구매 공략법이다.


그러나 정석이 있으면 이변도 있는 법이다. 저배당과 고배당 중 단 한가지만을 목표로 공략하는 방법도 있다. 고배당을 노렸는데 저배당이 나왔다고 해서 실망해서는 안 된다. 절대적 선수가 없는 배당판이 만들어낸 상대적 선수들이 인기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경주라면 5번 투자해서 한번의 이익을 얻으면 그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예상치못한 고배당이 터진 경주에 대해 '왜'라는 의문을 가지고 복기를 해보는 건 의미있는 일"이라며 "경륜 결과에는 변수도 많은 만큼 베팅정설의 뒤집기는 의외의 행운을 안길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배당판의 인기선수가 항상 절대 강자는 아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는 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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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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