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인 이 모양(19). 요즘도 학교에서 열심히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수능이 100일 남았다는 소리에 심리적인 부담감과 스트레스는 더욱 커져만 간다. 그런데 최근 몸에 이상이 느껴졌다. 점심 식사 후, 책상 위에 엎드려 30분 정도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허리와 목이 뻐근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통증이 심해졌다. 수능 공부하느라 예민한 시기에 몸까지 말썽이라 속상하기만 하다.
잘못된 자세로 인해 허리에 부담이 가고 결국 통증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통증은 학습에도 방해가 된다. 통증을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단순한 허리통증으로 끝나지 않는다. 허리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허리디스크는 허리통증과 팔, 다리의 저림 증상 등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질환을 자각하기도 쉽지 않다. 책상에 앉아 공부할 때 허리에 통증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비교적 간단한 비수술치료로 호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척병원 척추외과 이덕주 원장은 "고3 수험생들의 경우,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학기 중에는 통증을 참다가 7-8월 여름 방학을 활용해 병원 치료를 많이 받는다"며 "대부분 약물, 물리치료 및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치료로 상태 호전이 충분히 가능하므로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학습 능력을 높이는 데에도 효율적이다"고 조언한다.
거북목은 C자 형태이던 정상적인 경추가 일자 형태로 변형되는 증상으로, 어깨가 뻣뻣하고 고개를 숙일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또한 허리를 뒤로 젖히기가 힘들다. 통증을 방치할 경우 마비와 같은 감각이상이 나타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때문에 거북목증후군이 의심된다면 가급적 빨리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허리통증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로 앉는 자세다. 평소 척추를 구부리고 앉는 자세라면 빠른 교정이 필요하다. 의자는 등받이가 있는 약간 딱딱한 것이 좋으며, 앉을 때 엉덩이는 의자 깊숙이 대고 허리는 등받이에 밀착시켜 앉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몸과 무릎은 직각이 되도록 하고, 책상과 무릎 사이의 간격은 5cm 정도가 적당하다.
허리를 구부정하게 앉거나 비스듬히 앉는 자세, 지나치게 고개를 숙이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등은 어깨와 허리 등에 악영향을 끼친다. 틈틈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의정부척병원 척추외과 홍준기 대표원장은 "수험생들은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취하려 노력하고, 50분 공부에 10분 정도는 스트레칭으로 휴식을 취해 주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방도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끈이 넓은 것을 선택해 무게를 분산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수험생 올바른 자세. 이렇게 지키자
1. 상체는 활짝, 몸과 무릎은 직각이 되도록 유지하고, 엉덩이와 허리를 의자 깊숙이 대고 앉아라.
2. 비스듬히 앉는 자세, 구부정한 자세, 지나치게 고개 숙인 자세는 NO.
3. 간단한 자가 스트레칭으로 허리의 긴장감을 덜어라.
4. 가방은 어깨 끈이 넓은 가방을 메도록 하자.
5. 칼슘과 비타민 D가 풍부한 건강 식습관을 유지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