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달라졌다. 그러고 보니 처서(23일)가 코앞이다. 폭염이 한 풀 꺾인 이즈음엔 어떤 여행이 좋을까? 여름 동안 지친 심신을 추스를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웰빙투어다. 수도권 충남 아산시를 찾으면 몸과 마음이 개운한 여정을 꾸릴 수가 있다. 잘 가꿔진 숲속에서 짚라인 등 다양한 어드벤처를 즐기고, 보양 온천을 찾아서는 체질에 맞는 처방으로 온천욕도 즐긴다. 인근 옹기발효전시체험관에서는 우리 전통 옹기와 발효식품의 매력을 체험하며 건강한 섭생을 되새길 수 있다. 서울서 KTX로 30분 남짓. 늦여름에 찾는 충남 아산에서는 짧은 발품만으로도 이른바 흡족한 힐링 여정을 맛볼 수가 있다.
아산=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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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면에서 보면 푸른 숲과 보양온천, 생태공원 등을 갖춘 충남 아산시가 제격이다. 특히 우거진 솔숲에서 맘껏 피톤치드를 즐길 수 있는 아산 영인산 자연휴양림 일원은 몸과 마음을 편안히 내려놓을 수 있는 공간이다. 밀생한 아름드리 소나무 숲에 자리한 숲속의 집과 물놀이장은 천혜의 쉼터에 다름없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나무 그늘에 앉아 책장을 넘기거나 감미로운 선율에 젖어 드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여유롭다. 또 숲길을 걸어 나서면 다양한 희귀식물과 꽃이 만발한 수목원을 만나고, 숲의 역사를 파악할 수 있는 산림박물관도 자리하고 있어 온가족의 체험학습장으로도 그만이다.
아산시 영인면 소재 영인산은 역사적으로도 의미를 지닌 곳이다. 충남 서북부 해안에 위치한 해발 364m의 명산으로, 백제 초기 성터가 남아 있다. 또 산 정상에서는 아산만과 삽교호, 곡교천, 평택, 온양온천, 천안 등을 한 눈에 굽어 볼 수 있어 교통 및 전략의 요충지로 통했다. 때문에 일찍이 대몽항쟁과 청·일전쟁의 격전장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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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인산자연휴양림은 올 들어 레포츠 천국으로 변신했다. 영인산의 자연경관을 한눈에 감상하며 모험과 스릴,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어드벤처 레포츠 시설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수백 미터 허공을 가로지르며 계곡을 횡단할 수 있는 스카이 어드벤처는 물론, 숲 속 나무 사이를 가로지르는 10개 코스의 포레스트 어드벤처도 설치돼 새로운 레포츠의 메카로도 떠오른 것이다.
특히 그중 스카이 어드벤처는 산림박물관에서 휴양림 주차장 부근까지 620m의 계곡을 공중에 매달려 횡단하는 짜릿한 모험을 즐길 수 있어 최고 인기 시설로 통한다. 빠른 속도로 하늘을 가로지르며 주변 경관 감상에 모험과 스릴을 함께 맛볼 수 있다. 단, 이용에 제한이 있다. 체중이 40㎏이상 100㎏이하만 가능하다. 본래 스카이어드벤처는 양편의 구조물 사이에 튼튼한 와이어를 설치하고 탑승자와 연결된 트롤리(일종의 도르래)를 와이어에 걸어 이동한다. 지형의 고저차를 이용, 탑승자의 체중에 의해 빠른 속도로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와이어를 타고 이동할 때 트롤리와 와이어의 마찰음이 '지잎~(zip~)'과 비슷하게 들린다고 해서 '짚라인'이라고도 부른다.
포레스트 어드벤처는 말 그대로 '모험의 숲'이다. 숲 속에 설치한 다양한 체험시설이다. 나무와 나무 사이를 와이어와 목재구조물, 로프 등을 이용해 다양한 형태로 설치해 놓은 시설물을 체험자들이 통과하면서 산림욕과 함께 모험심을 길러주는 자연 친화적인 레포츠 시설이다. 나무들 사이에 X크로스, 마법의 다리, 타잔스윙, 스카이보드, 트레저박스, 스카이레더 등 10개 코스를 설치해 각각의 시설물을 통과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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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개관한 산림박물관은 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주둔하던 군사시설 터를 활용해 만들었다. 영인산 자락 2만7996㎡터에 연건평 6043㎡,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본관과 별관으로 구분된다. 본관은 자연, 산, 나무, 숲, 생태계, 산림환경보전, 숲속 놀이터 등을 테마로 구성했다. 별관은 휴식과 치유를 위한 공간으로 뛰놀며 다양한 숲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함께 문을 연 영인산수목원도 명물이다. 수목원은 중심지구, 계곡학습지구, 습지학습지구, 산림복원지구 등으로 나뉜다. 중심 지구에는 영인산휴양림사업소 관리사무소, 철쭉원 등이 들어섰다. 복원지구는 암석원, 왜성침엽수원, 벚나무원, 단풍나무, 전망쉼터 등을 갖췄다. 습지학습지구에는 잔디광장, 생태연못, 꽃복숭아원, 매화원, 목련원, 무궁화원이 들어섰다. 계곡학습지구는 유실수원, 무늬종식물원, 약용식물원 등으로 꾸며졌다. 수목원에는 교목, 관목, 초본 등 67만여 본이 식재됐다. 기존 자생식물을 비롯해 1183종의 식물 종을 확보하고 있다.
방의석 영인산휴양림사업소장은 "앞으로 산림박물관을 자연휴양림, 수목원과 연계시켜 생생한 산림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의 명소, 아산의 관광 명물로 일궈나가겠다"고 말했다.
◆더위에 지친 몸을 보양 온천에서 추스른다 '온궁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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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궁한의원은 아산시와 대전대학교가 2015년 국내 최고의 온천의료관광 단지 구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1단계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내에 설치된 의료서비스 공간이다. 지역 주민에게 온천욕을 통한 건강증진 및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며, 특히 파라다이스 스파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체질진단 및 한방검진, 통증질환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또한 아산 및 도고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온천문화대학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검진 및 온천욕 프로그램을 보급하며, 소아비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온천욕을 통한 비만관리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이번 온궁 온천, 온천의학연구센터의 개원은 온양온천의 새로운 르네상스시대를 맞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아산시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온천수 치료의 새로운 시대를 열 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
한편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국민 보양 온천'으로 총 2만5437㎡(7800평)면적에, 최대 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워터파크다. 시설도 다양하다. 보양온천수에서는 건강과 피부 미용을 챙길 수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영장, 키즈랜드, 5종의 슬라이드 등도 구비하고 있다. 10여 종의 바데 시설로 몸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실내 바데풀, 연중 온천수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실외 유수풀, 온천대욕장, 노천 히노끼탕 등도 함께 갖추고 있다.
◆전통 옹기의 신비와 발효문화를 접한다
옹기발효음식 전시-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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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의 옹기 생산은 구한말부터 시작됐다. 천주교 박해를 피해 금산리 일대에 정착한 주민들이 소규모로 옹기를 굽다가 한국전쟁을 전후해 본격적으로 도고옹기를 생산했다. 도고옹기는 빛깔이 곱고 모양이 유려할 뿐 아니라 품질 또한 우수해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당시에는 70여 명의 옹기장이 5개의 가마에서 옹기를 구웠으나 1980년대 들어 플라스틱 그릇이 등장하며 쇠퇴의 길을 걷게 됐다.
도고 옹기발효음식전시체험관(041-549-0075)은 호서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데,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옹기 수백점이 전시되어 있다. 소주를 만들던 소줏고리, 종이를 말아서 보관하는 지통, 임금이 먹는 쌀을 보관하던 어미독 등 다양하고도 진귀한 옹기가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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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전통 잇는 '젓갈 명인 김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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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바뀌고도 온양젓갈의 명맥을 잇고 있는 젓갈명인이 있다. 장항선 온양온천역 인근에서 굴다리식품(041-545-3027)을 운영하는 김정배 씨가 바로 그다. 김 씨는 백석포구에서 객줏집과 젓갈가게를 운영하던 외조부와 부모의 뒤를 이어 3대에 걸쳐 60여 년째 온양젓갈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단일 점포로는 전국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 뿐만 아니라 일찌감치 국내 유일의 새우젓 부문 전통식품 지정도 받았다.
김 씨네 젓갈의 인기의 비결은 바로 60년째 지켜오는 한결같은 맛에 있다. 우선 값비싼 국산 재료를 쓴다. 목포-신안수협 등의 경매장에서 재료를 직접 구입하고 소금은 신안 비금도산 천일염을 쓴다. 특히 외조부 때부터 내려온 '토굴 100일 숙성'의 전통이 맛을 내는 핵심이다. 토굴 안에서는 새우젓이 숙성되기에 적당한 온도인 섭씨 11~13도에서 맛과 영양분이 파괴되지 않도록 맛깔스럽게 익는다. 어리굴젓 역시 100% 국내산 굴과 고춧가루를 사용하며 토굴 속에서 1개월 이상을 숙성시킨다.
이처럼 명품으로 탄생된 젓갈은 명인의 이름을 상표로 한 '김정배 젓갈'로 국내 유명백화점에 납품된다.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진품젓갈 감별을 해주고 유명백화점 프리미엄급 고객 대상 강연 등으로도 분주한 김정배 씨는 요즘 저염 젓갈 생산에 대한 연구와 젓갈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젓갈문화관 개관을 구상하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행메모
가는 길=서울~경부고속도로 서오산 분기점~평택화성고속도로~안중사거리~곡교교차로 예산방면~온양순환도로~도고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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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기념이벤트로 카라반에 투숙하는 동안 언제든 스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카라반 이용이 끝나 퇴실한 날에도 50% 할인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주중 25만원, 주말 29만원(20일까지는 주중-주말 29만원). 홈페이지(www.paradisespa.co.kr)에서 예약 할 수 있다.
먹을거리=아산에는 인주 장어, 염치 한우, 도고 유황 돼지 등 몸에 좋은 먹을거리가 풍성하다.
여행 정보=아산시청 홈페이지(http://www.asan.g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