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곳 하나 없이 건강하게 살아온 양 모씨(61). 요즘 들어 목과 어깨가 뻐근해 작은 움직임에도 민감해졌다. 10여년 전부터 가끔 이런 증상이 있었지만 단순 통증이라 생각하고 그러려니 넘겼는데, 최근에 다시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건강하다고 자부하며 노후를 준비한 양씨는 퇴행성 목디스크라는 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다.
목뼈 안으로는 중추신경과 추골동맥이 지나간다. 그래서 목 디스크가 발병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하반신 마비까지 올 수도 있다. 그런데 목뼈 안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는 허리뼈 속 통로에 비해 넓어서 눌려도 잘 느끼지 못한다. 젊을 때는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 이유다. 또 40~50대가 되면 노화로 인해 당연히 오는 통증이라 생각해 치료시기를 놓치고 만다.
통증은 목에서 시작해 어깨로 이어지고, 다음에는 팔까지 내려와 저리고 쑤셔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 또 누워 있을 때는 느끼지 못하고 서 있을 때만 통증이 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찜질을 하고 휴식을 취해도 통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병원에 가서 검사하면 디스크가 닳아 없어져 뼈가 붙어 있고, 심한 경우는 수분이 다 빠져 MRI 상으로 까맣게 보인다.
나이가 많은 어르신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정동병원 김창우 원장은 "환자가 수술적 치료를 원한다면 디스크 진행 정도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시행하기도 한다. 나이가 많은 환자들도 본인의 의지와 결정이 중요하므로 치료 선택의 폭은 넓다"고 강조한다.
어르신들의 경우 딱딱한 목침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목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좋지 않다. 베개를 높이 베고 자는 버릇도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항상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것이다. 목 디스크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이지만 바른 자세를 한다면 노화가 늦게 올 수도 있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