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은 '날씨병'… 더 추워지기 전 조기검진해야

기사입력 2012-11-12 13:58





가을비가 지나간 뒤 찬바람이 불면서 쌀쌀해졌다. 이렇게 찬바람이 불면 힘들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관절염 환자들이다. 증상이 심하면 불편했던 무릎에서 벌써부터 소리가 나기 시작하고, 걸을 때도 아프다. 겨울은 관절염 환자에게 고통스러운 계절이다. 일교차가 커질수록 통증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불편이 크다. 관절염 환자라면 겨울이 깊어지기 전에 퇴행성 변화의 진행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건강한 무릎으로 겨울을 날 수 있다.

무릎관절은 저온, 고습, 저기압 등 주변 환경에 민감하다. 한겨울에는 찬 기운이 무릎 신경을 자극하여 조직을 수축시킨다. 그렇게 되면 관절 주위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관절 부위의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갑작스럽게 움직이면 뼈 소리와 함께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왜 오는 것일까. 어떤 것이든 자주 쓰고 오래 된다면 낡고 닳는 법이다. 무릎관절도 마찬가지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앉았다 일어나는 것부터 걷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까지 무릎관절은 쉴 틈이 없다. 퇴행성 관절염은 이런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닳고 낡은 무릎관절 때문에 찾아오는 퇴행성 관절염은 날씨병이라 불릴 만큼 겨울과 관계가 깊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새벽녘에 통증이 심해진다.

날씨가 추워지면 뼈와 뼈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굳어 관절 통증을 심화시킨다. 일교차가 심해져 증상이 심해질 때에는 걸을 때 관절에서 머리카락 비비는 소리가 나고,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나면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이 잘 펴지지 않기도 하고, 오래 걷거나 서 있기도 힘들어진다. 심하면 무릎 연골이 닳아 몸무게가 무릎 안쪽의 덜 닳은 쪽으로 치우쳐 O자형 다리로 변하기도 한다. 무릎의 기능이 약해져 발목처럼 약한 곳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겨울에 발병률이 높고 통증이 심해지므로 더 추워지기 전에 조기검진과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퇴행성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질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목표이다. 연골의 변성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원인적 요인을 최대한 억제시켜 통증을 완화시키고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요법이나 주사치료를 시행하여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관절의 손상이 심하고, 변형이 진행된 상태라면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나이가 젊거나 관절염이 안쪽 혹은 바깥쪽 어느 한쪽으로만 있다면 미세 천공술이나 교정 절골술이 적당하다.

정동병원 김창우 원장은 "교정 절골술은 휜 다리를 곧게 펴주는 방법으로 한쪽으로 관절염이 와서 다리가 휜 경우에 효과적이다. 또한 50세 이하 관절염 환자의 경우 줄기세포 치료를 해서 연골을 재생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변형이 아주 심하거나 관절 연골면이 많이 닳았다면 인공관절을 사용해 손상된 관절면을 바꾸어 주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관절 부위에 인체에 해가 없는 다른 기구를 삽입, 대체해주는 수술 기법이다. 통증을 없애주고, 운동범위를 확보해주는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혈액순환이 잘 돼야 하기 때문에 무릎을 따뜻하게 해주는 찜질이 도움이 된다. 오르막길보다는 평지를 걷는 것이 좋으며, 너무 오래 걷지 말고 걷는 도중 휴식을 취해야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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