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아우디 S모델은 완전히 다른 아우디

최종수정 2012-12-07 15:02

◇아우디 S-모델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아우디 S-모델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뉴 아우디 S6



뉴 아우디 S7



뉴 아우디 S8

차를 탈때마다 두 가지 생각을 해본다. 중앙계기판에 있는 속도계의 마지막 한 두자리는 쓸모가 있을까(시속 280km까지 나타나 있는 기자의 차는 제원상 최고속도가 220km 이하다). 또 한국 도로여건상 시속 200km 이상을 달릴 기회가 과연 몇번이나 있을까.

하지만 스포츠카 등 고성능 차량을 소유하려는 사람들은 꽤 있고, 극강의 차량을 만드려는 완성차 업체들의 자존심싸움은 수십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의 차와 진정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차, 이 두가지를 가질 수 있다면?. 완성차 업체의 라인업 변화주기는 이런 고민에서 시작되지 않았을까.

아우디는 세 가지 모델이 있다. 세단 개념인 A시리즈, 고성능 세단인 S시리즈, 스포츠카에 가까운 RS시리즈. 아우디코리아가 지난 5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S모델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S-model Driving Experience)'를 열었다. 아우디의 S는 '최고의 성능(Sovereign Performance)'의 약자다. 아우디 S4, S5, S6, S7, S8이 총출동했다. 코너링과 제동력, 주행, 속도감, 가속력 등 전체적인 차량 퍼포먼스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F1대회가 열리는 영암 서킷 첫 체험은 기자를 흥분시켰다. 서킷은 직선 구간, 곡선 구단, S자 구간 등 다양한 운전실력을 뽐낼 수 있게 설계돼 있었다. 무엇보다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F1 머신을 품을 수 있는 구조다. 처음으로 S6에 앉았다. A6 최고급 모델이 8200만원선인데 반해 S6는 1억1500만원이나 한다. 외형 차이는 트윈 더블 머플러와 큼지막한 S엠블럼, 20인치 대형 타이어 휠 정도였다. 내부는 버킷 스타일에 가까운 스포츠 시트(몸을 감싸주는 돌출 운전시트)가 인상적이었다. 엔진 시동을 걸자 매끈한 녀석 속에 잠자던 야수가 으르렁 대기 시작했다. 살짝 살짝 엑셀레이터에 발을 올리자 '그렁, 그렁' 울음소리(?)가 들린다. 8기통 4000cc 트윈터보엔진이 420마력, 토크 56.1kg.m의 괴력을 발휘한다. 강하게 스타트를 하니 머리가 시트를 때리고, 살짝 휠스핀이 발생했다. 코너를 돌아 나오며 가속하니 직선주로 중반에 다다르자 시속 200km를 돌파한다. 시속 150km에서 200km까지의 가속도 전혀 막힘이 없다. 고속 코너링시 몸이 좌우로 쏠렸으나 S6는 금방, 자세를 잡는다.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는. 궁극적으로 드라이버가 원하는 움직임을 실현시켜주는 차였다. 그렇다고 달리기 전용은 아니다. 서스펜션 모드는 3가지가 있어 컴포트 모드로 전환하면 승차감이 부드러워지고 변속 모드 역시 스포츠(S)가 아닌 주행(D)으로 바꾸면 이내 소음이 팍 줄어든 고급 세단으로 변한다.

S7은 S6와 같은 엔진을 쓴다. 뒤가 날렵해 흡사 벤츠 CLS모델처럼 생겼다. 고속에서는 스포일러가 자동으로 올라왔다, 내려왔다를 반복해 주행을 돕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차체 무게중심이 S6보다 좀더 낮다는 느낌이었다. S7은 S6보다 1000만원 정도 비싸다. S시리즈에는 공통적으로 뱅앤올룹슨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귀가 호사한다는 느낌이었다. 볼륨을 키워도 소리는 찌그러지지 않았다.

S8은 맏형 격이다. S6, S7과 같은 4리터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지만 출력은 520마력으로 끌어올리고 토크도 66.3까지 극대화시켰다. 전장이 5m가 넘고, 공차중량이 2155kg인 거구의 제로백이 불과 4.2초다. 기자는 직선 구단에서 S8을 타고 시속 238km까지 찍었지만 속도감이 두렵진 않았다. 타고난 고속주행 DNA를 느낄 수 있었다. 실내는 1억7800만원짜리 고가차량답게 호화롭기 그지없다.

또 하나, 비싼 차량을 몬다고 마냥 연비를 무시할 순 없다. 고유가 시대 기름값 걱정은 나아가 지구환경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S시리즈는 항속주행(cruising)시에는 4개의 실린더만 작동해 연료 소비를 줄여주는 가변 실린더 기술(COD·Cylinder on Demand)이 적용됐다. 보통 주행때는 8기통 중 4기통만 움직인다. 기자도 경험했지만 운전자는 차이를 전혀 느낄 수 없다. 특수한 소음방지 기술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연비는 이전 모델에 비해 30%가까이 향상됐다. S6와 S7은 연비가 7.9km/l, S8은 7.7km/l(이상은 복합연비기준)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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