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낫(NOT) 술' 송년회로?

기사입력 2012-12-20 13:05


낫(Not)술 송년회가 기업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랜 불황으로 직장인들의 스트레스와 업무에 대한 부담이 그 어느 때보다 컸던 한 해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기업들은 먹고 마시는 뻔한 송년회에서 탈피,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고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올 한해 전국을 강타한 오디션 열풍을 틈타 기업 내에서도 직원들의 끼를 오디션 형태로 평가해 포상하는 프로그램에서부터, 음악치료나 힐링 요가 등을 통한 심신단련, 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송년회가 기업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청정원, 종가집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대상그룹은 지난 18일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DS스타 오디션'을 열고 직원들의 끼와 열정을 함께 나누는 송년회를 진행했다.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의 각 사업장과 지점, 공장 등에서 총207개 팀 386명이 참가해 3차에 걸친 치열한 예선을 거쳤으며, 최종 선발된 12개 팀이 노래, 퍼포먼스 등을 선보였다. 심사는 청정원 모델로 인연을 맺은 가수 이승기를 비롯한 전문가단과 경영진이 진행했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총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대상 권용석 홍보팀장은 "올 한해 고생한 직원들에게 즐거움은 물론 서로 화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이번 'DS스타 오디션'을 계획했다"며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반응이 좋아 앞으로도 술 마시지 않는 다양한 형태의 송년회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술 없는 송년회를 만들기 위한 회사의 노력들도 눈에 띈다. 삼성화재는 12월을 술 없는 회식기간으로 정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회식한 부서 3곳을 매주 선정해 회식비를 지원해주는 '착한 회식 이벤트'를 열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회식 대신 몸과 마음이 지친 직원들을 치유시켜주는 힐링 송년회를 진행했다. 음악심리치료사를 초청해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음악심리치료'를 마련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13일, 전직원이 동화 스토리를 만드는 송년회를 진행했다. 1000여명의 전 직원이 모여 10~15명 씩 조를 나누고 내년 경영전략과 관련된 아이디어와 생각을 한편의 동화스토리로 구성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에는 이주석 대표과 임원진들과 산타 복장을 하고 직원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됐다.

봉사활동으로 송년회를 대체하는 기업들도 있다. 삼정KPMG는 지난 17일, 상록 보육원을 방문해 아이들과 레크레이션을 하는 등 시간을 보내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SPC그룹은 임직원들이 함께 헌혈하는 '헌혈송년회'를 열고, 자신의 헌혈증을 직접 크리스마스트리에 장식하는 행사도 가졌다. 포스코는 1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로비에서 '나눔 바자회'를 열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 애장품을 내놓았으며, 이날 모인 바자회 수익금 전액은 다문화가정 난방비로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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