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연말 유통가 新 히트공식=Time+Sale

기사입력 2012-12-27 13:35


'53, 54, 55.... ' 시계 초침이 정각에 가까워질수록 김성주(31)씨의 마음도 덩달아 요동친다. 모니터와 시계를 번갈아 가며 뚫어져라 쳐다보던 그녀. 11시 정각이 되자 갑자기 PC게이머라도 된 것처럼 마우스를 미친 듯 클릭하기 시작한다. 잠시 후 '무사히' 결제를 마친 김씨의 모니터에는 '판매 종료'라는 네글자가 마치 '승전보'를 알리는 깃발처럼 깜빡인다.

제품의 수량뿐 아니라 구매 가능시간까지 정해진 깜짝 이벤트가 최근 온라인 유통가의 새로운 히트 공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정 제품을 제한된 시간에 한정 수량으로 할인 판매하는 이른 바 '타임세일'이 그 주인공이다.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티몬(www.tmon.co.kr)에서 12월 4일부터 3주 동안 진행한 타임세일 이벤트인 '몬스터픽'의 경우 편의점 상품권부터 디지털 카메라, 구찌 남성지갑 같은 명품까지 하루 한가지씩 판매한 제품들이 모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정상가보다 평균 50~70% 할인된 파격가도 매력적이지만 타임세일의 가장 큰 히트 요인은 무엇보다 쇼핑의 희열을 극대화시키는 한정된 시간! 제한된 수량 탓에 1분이라도 클릭을 늦게 하면 상품이 매진되기 일쑤라 소비자의 잠재된 '지름신'을 폭발하게 만드는 가공할 위력을 자랑한다는 게 타임세일 경험자들의 공통된 평이다.

김성주씨는 타임세일의 매력에 대해 "인기 제품의 경우 조금만 클릭이 늦어도 '매진' 글자가 떠서 허탈할 때도 있다"며 "하지만 구매에 성공했을 때 느껴지는 묘한 쾌감이야말로 타임 세일의 진정한 묘미"라고 말한다.

실제로 티몬 몬스터픽을 통해 총 3000개를 판매한 5천 원권 CU모바일 상품권의 경우 판매 시작 5분 만에, 멀버리 가방 역시 판매 시작 8분만에 전량 판매되었다. 이 밖에 로열알버트 100주년 기념 5인조 티세트, 뉴발란스 운동화, 브라운체온계, 베네피트 화장품 등도 준비된 수량을 모두 소진해 한발 늦은 이들의 '뒷북'을 초래했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평소 욕심내기 어려운 유명 브랜드 제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과 "판매 수량과 시간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요즘 같은 불황에도 지갑을 여는 촉매제가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픈마켓인 옥션(www.auction.co.kr) 역시 12월 한달 '올킬 2012'라는 타이틀의 타임세일을 진행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2012년을 정리하고 고객들에게 보답하는 의미에서 마련한 만큼 한 해 동안 특히 인기를 모은 베스트렐러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원래 인기가 높은 제품을 최대 74%까지 할인된 특가에 한정수량 제공하니 소비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상승해 설화수 탄력크림, 노스페이스 점퍼 등 인기 상품의 경우 판매 개시 2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또한 G마켓은 한정 세일 프로모션 '굿시리즈 슈퍼위크'를 절찬 진행 중이다. 상품 35가지를 선정,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7가지의 상품을 한정 판매하는 타임세일 이벤트이다. 11번가 역시 매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사흘간 특정 상품을 '반의 반값'에 판매하는 '쇼킹딜'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크리스마스 선물 특가 기획전으로 스톤헨지 다이아목걸이, 아베크롬비 후드, 엑스바이크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도 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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