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홍의 88365] 말짱 도루묵을 만들어 주세요

기사입력 2012-12-31 10:38





날씨가 추운 요즘엔 도루묵이 제 맛이다. 도루묵이라는 생선의 이름에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 임진왜란 때 선조가 피난을 갔을 때다. 난리 중이라 먹을 것이 없자 '묵'이라는 물고기를 바쳤다. 선조가 먹어보니 너무 맛이 좋아 '은어(銀魚)'라는 이름을 하사하였다. 전쟁이 끝난 뒤 임금이 문득 은어가 생각났다. 그러나 먹어보니 맛이 예전과 달라 '도로묵'이라고 했다. 그 뒤에 도루묵이 되었다고 한다.

51세 K씨. 그는 1년 전부터 성욕이 서서히 감소되었다. 최근에는 아무리 늘씬하고 예쁜 여자를 봐도 소가 닭 보듯 했다. 김태희 닮은 절세가인이 옆에 와도 야성(野性)이 살아나지 않았다. 게다가 늘 피곤하고 무력하였다. 그의 아내는 밖에 나가서 '이 인간이 헛짓거리 하지 않나?'하는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봤다. 잠자리에서 자극을 해도 별 반응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아내는 남편의 핸드폰을 비롯해 행적을 철저히 감시했다. 바람을 피우는 것 같지는 않았다. 남편이 신체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직감한 그녀는 남편과 함께 본원을 방문했다. 검사결과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이 부족해 생기는 후천성 성선기능 저하증이었다.

K씨에게 테스토스테론과 항산화제를 투여하고 작아진 음경은 5분 만에 시술이 끝나는 필러주입에 의한 음경확대술을 하였다. K씨는 한달이 지나자 서서히 성욕과 발기력을 회복하였고 이전처럼 정상적인 성생활을 할 수 있었다. K씨 아내는 필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6개월 뒤 K씨 부부가 방문했다. K씨 아내는 상당히 열이 받아 있었다. K씨는 꼬리를 내린 상태였다. 그녀가 한마디 했다. "이 인간 예전처럼 힘 못쓰게 말짱 도루묵으로 만들어 주세요!"

그 이유를 묻자 남편이 가정용으로만 사용하라고 비싼 돈 주고 치료 했더니 딴 짓을 한다는 것이었다. K씨는 정력을 되찾자 바람을 피웠고, 들통이 났던 것이다. <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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