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일주일에 4일 이상 헬스장을 찾아 운동하는 것을 즐기던 최종현씨(32). 얼마 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던 중 어깨에서 '뚝'소리가 나면서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파스를 붙이고 휴식을 취했더니 통증은 줄어들었지만 팔을 들어 돌릴 때나 무거운 물건을 들려고 하면 다시 통증이 재발했다. 종종 나타나는 통증이 한 달 넘도록 계속되어 병원을 찾은 최씨는 '슬랩(SLAP)병변'이라는 생소한 병명을 진단받았다.
슬랩(SLAP)은 상부 관절와순의 앞과 뒤쪽 부분(Superior Labrum Anterior to Posterior)의 약자다. 관절와순은 팔뼈의 윗부분을 감싸 어깨 관절에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하는 섬유질 연골이다. 어깨관절의 과도한 회전, 외상, 탈구 등으로 어깨 관절 위쪽의 이두박근 힘줄과 이어진 관절와순이 손상되면 슬랩병변이 발생한다.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자연적으로 치유가 잘되지 않으므로 보통 손상 정도를 실시간으로 진단, 이물질을 제거하고 찢어진 관절을 봉합하는 관절경 수술을 시행한다. 관절경 수술은 5mm 정도로 작은 부위만 절개하므로 수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하기 때문에 출혈이나 후유증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황은천 원장은 "습관적으로 어깨가 잘 빠진다면 슬랩병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하며, 외상 후 어깨의 통증이 2주 이상 사라지지 않는다면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