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 부설 세계김치연구소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치의 소금함량과 관련하여 시판 상품김치의 소금함량 실태를 조사하였다(2012년). 조사결과 김치내 나트륨이 고혈압 등 각종 질환의 주범은 아니라고 밝혔다.
최근 김치가 소금 섭취의 주범이라는 오해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김치 섭취량은 약 70 g으로 조사되었다(2011년 국민건강통계).
또한, 체내 나트륨 배설은 칼륨의 섭취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며, 칼륨/나트륨 비율이 높은 식품은 나트륨 배설을 촉진하여 혈압을 낮춘다는 것은 이미 영양의학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러한 칼륨은 채소와 과일류에 많이 들어 있는데, 특히 김치의 원료인 배추(222mg/100g), 무(257mg/100g), 고추(마른 것, 2,930mg/100g), 마늘(664mg/100g) 등 채소류에는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있다(2011년도 표준식품성분표).
또한 김치의 칼륨/나트륨 비율은 0.8로 다른 가공식품들(예를 들면, 베이컨(0.2), 라면(0.18), 치즈(0.09), 고추장(0.18), 된장(0.025))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2011년도 표준식품성분표). 그러므로 김치에 많이 들어있는 칼륨이 체내 나트륨 배설을 촉진시킬 수 있는 것이다.
세계김치연구소가 부산대학교 송영옥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결과(2011)에 의하면, 정상인(100명)을 대상으로 식이섭취 및 운동량을 통제하면서 일주일 간 김치의 저 섭취군(15g/day, 한국인 평균섭취량의 15%)과 고 섭취군(210g/day, 한국인 평균섭취량의 210%)의 혈압 및 소변으로 나트륨 배설량을 측정한 결과, 혈압은 변하지 않았고, 김치 섭취량이 많을수록 소변으로 배설되는 나트륨 역시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나 체내 나트륨은 항상성 메커니즘을 통해 정교하게 조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Kanbay 박사는 섭취하는 음식의 칼륨/나트륨 비율이 높을수록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감소한다고 보고하였다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Hypertension, 2013).
이와 같이 현재 시판김치의 소금함량(1.87%)과 칼륨/나트륨 비율(0.8)을 고려할 때, 정상인의 김치 섭취는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주범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다만 만성질환자는 소금함량이 높은 각종 음식으로 부터 소금의 과다 섭취를 피해야 한다.
세계김치연구소에서는 소금함량 1.0~1.5%의 일반 김치를 새로운 저염김치 개념으로 설정하고 김치의 소금함량을 이 범위까지 낮추는 저염화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박재호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