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연말 입국한 홍콩, 대만 관광객 500명 가운데 일부가 설사 증세를 보여 조사를 벌였다"면서 "이들 중 300명의 검출물에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물건에 접촉하면 감염된다. 추운 날씨로 개인위생이 소홀해지고, 실내활동이 늘어나 주의해야 한다.
10년 전 겨울철에 발생하는 장염은 로타바이러스와 아스트로바이러스, 캘리시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로타바이러스는 서울지역에 거주 중인 어린아이의 설사 원인 중 47%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컸다. 그러나 백신이 개발되고 예방접종이 시작되면서 로타바이러스의 발병률은 현저하게 줄었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의 증상은 식중독이나 일반장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설사와 구토, 발열증상 등이 나타난다. 로타바이러스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구토와 두통은 심한데 반해 고열과 설사 증상은 약한 특징이 있다. 특히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아 성인도 걸릴 수 있고, 하루 정도의 잠복기 이후 증상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노로바이러스는 극심한 증상을 제외하고 대부분 3~7일 내에 자연적으로 좋아진다. 그러나 탈수가 심하거나 나이가 어린 경우에는 입원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치료는 환자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탈수증상을 막기 위해 수액을 맞거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다. 또 노로바이러스에 걸린 환자의 구토물과 물건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는 만큼 인파가 몰리는 곳은 삼간다. 외출 후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해 감염을 막는 것도 필요하다.
이지현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노로바이러스는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없어 개인적인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가 주로 걸리는 만큼 증상이 있을 경우 어린이집 등원을 중단하고 집에서 쉬게 해 더 이상 전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