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광물펀드 '하나UBS니켈 펀드'가 내부 싸움에 애꿎은 투자자들만 더 큰 피해를 보게 생겼다.
그러나 니켈 광산 사업이 지연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2010년 4월부터 니켈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채굴권 확정과 인프라 부실 등의 문제로 사업이 지연돼 2012년 11월부터 정상적인 니켈 채굴이 가능해졌다. 결국 첫 투자 수익 지급은 2013년 2월에서야 가능했다. 이렇게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수익금 지급이 늦어지면서 하나UBS는 투자자들에게 6개월마다 지급하기로 약속한 분배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없었다.
이런 악재 속에서 하나UBS와 한국광물자원공사가 계약 기간을 두고 달리 해석을 하면서 소송으로까지 이어졌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부터 펀드의 수익 기간을 2018년 9월까지라고 해석해, 이후부터는 수익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하나UBS는 암바토비에서 본격적인 니켈 생산이 시작된 후 7년 동안 수익금을 지급하기로 계약을 했고, 생산시점으로부터 7년을 계산해 당연히 2019년 11월까지 한국광물자원공사로부터 수익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양측의 팽팽한 주장에 결국 법정까지 넘어갔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모두 투자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이미 막대한 투자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운용 주체들 간의 다툼으로 더 큰 피해를 입게 됐다.
이에 한국광물자원공사 측은 "소장을 아직 못 받았지만, 절차에 따라 법정에서 대응할 계획이다. 공사는 펀드 존속기간을 중시한다는 입장이다. 법원의 판결을 기다려 그 결과에 따르겠다"며 "니켈 광산이 늦기는 했지만 상업생산에 도달했다. 그러나 하나USB가 소송을 하면서 펀드 투자자들에게 소송비용을 물게 되면서 수익률은 더 나빠질 것으로 본다. 투자자 피해에 대해선 하나UBS 측에 물어야 할 거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공사로서 공적 책임을 지고 있는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무리한 해외 광산 투자와 사업 지연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책임지지 않으려 하고, 투자자에게만 그 책임을 돌리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한편,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 프로젝트는 지난 2006년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암바토비사업처를 신설할 정도로 야심 차게 시작한 자원개발사업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국내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정 매장량 약 1억2500만t의 니켈 광산 지분 27.5%를 사들였다. 당초 한국광물자원공사(17.5%), 대우인터내셔널(4%), 삼성물산(3%), 현대중공업(1.5%), 현대종합상사(0.5%), STX(1%) 등이 지분투자에 나섰으나, 사업이 불투명해지자 삼성물산과 현대중공업, 현대종합상사는 2013년 풋옵션으로 한국광물자원공사에 지분을 되팔아 공사의 지분은 22.5%로 늘었다. 암바토비 니켈 광산은 캐나다 광산회사 쉐릿(Sherritt)사가 4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일본의 스미토모(27.5%)와 캐나다의 SNC-라발린(5%) 등이 지분을 가지고 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