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대목, 식품업계 품목별 대결구도 눈길

기사입력 2014-08-19 11:00


내달 추석을 앞두고, 식품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추석선물세트는 물론이고, 양념장, 냉동만두, 차례주 증 명절 음식 준비에 많이 소비되는 품목들을 중심으로 각 업체간의 대결 구도가 흥미롭다.

명절 특수를 가장 많이 누리는 제품 중 하나가 고기 양념장이다.

갈비찜, 산적, 불고기 등 명절 음식에 쓰임새가 많기 때문에 추석과 설 명절 매출이 연간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양념장 시장은 대상과 CJ가 양분하고 있다. 약 450억 원 규모의 양념장 시장에서 양사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약 90%로, 최근 몇 년 간 선두 자리를 주고 받다가 올 들어 대상이 역전에 성공, CJ를 앞서나가고 있다. 대상이 1위에 등극할 수 있었던 것은 엄선된 재료 사용과 최적의 맛을 위한 배합 연구를 통해 기본이 되는 맛에 충실했던 점 외에도, 사용이! 편리한 페트용기 적용, 구매 패턴을 고려한 정육-야채 매대 제품 진열 등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것 등이 그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CJ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따르고 있는 만큼, 올 추석이 최대 격전의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상은 30년 전통 양념장 명가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전통적 이미지의 목재 진열장을 비치하고, 소속 셰프들이 명절대비 고기양념장 활용 레시피를 개발하는 등 명절 마케팅 활동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상 청정원 양념장 담당 정찬기 과장은 "보통 연간매출의 60% 수준이 추석 및 설 명절에 발생하는 만큼 양념장 시장에서 명절은 총력을 기울이는 시기"라며, "매장의 정육 매대 옆에 제품을 진열하고, 온라인을 통해 명절대비 레시피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의 편의를 돕는 전략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석 하면 빠질 수 없는 만둣국. 명절 음식에 간편제품 활용이 늘면서 냉동만두도 명절 특수를 노리는 제품 중 하나가 됐다. 전체 만두시장으로 봤을 때 선두는 해태제과, 그 뒤를 CJ제일제당과 동원F&B, 풀무원 등이 뒤 따르고 있는데, 명절에 주로 찾게 되는 왕만두 시장에서는 동원 F&B가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군만두 시장에서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이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동원F&B의 대표 제품은 '개성왕만두'로, 지난 2008년 첫 출시 직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면서 손만e! ? 시장의 인기 제품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매출 50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약 40%가 성장한 7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풀무원이 지난 해 말 선보인 '평양 왕만두' 2종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냉동만두와 짝을 이뤄 잘 팔리는 제품이 레토르트 사골국이다. 오랜 시간을 들여 직접 국물을 낼 필요 없이 레토르트 사골국에 냉동만두를 넣어 끓이면 훌륭한 만둣국이 금새 완성된다. 레토르트 국물 요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320억 원으로, 오뚜기가 약 81%의 시장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오뚜기 '옛날 사골 곰탕' 국물은 진하고 감칠맛이 높기 때문에 만둣국뿐만 아니라 김치찌개, 미역국 등 다양한 국물 요리를 할 때 밑국물로도 활용도가 높다. 대상 청정원 '한우사골진국'. 아워홈 손수 '사골 곰탕' 등의 제품도 함께 주목 받고 있다.

차례주야말로 명절이 가장 큰 대목이다. 연간 약 500억 원 규모의 차례주 시장에서는 롯데주류의 '백화수복'이 60%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순당 '예담'과 금복주 '경주법주'가 15~20%대의 비슷한 수준으로 2위 다툼을 하고 있다. 특히 차례주는 지역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롯데주류 '백화수복'이 앞서고 있고, 금복주 '경주법주'는 대구 경북지역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기타 지역에서는 점유율이 낮다. 국순당은 전국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