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재취업에 성공한 직장인 주영자 씨(여·47)는 지난 주 동료들과 함께 연말 회식 자리에 참석했다. 평소 회사생활에 의욕적인 주 씨는 오고가는 술잔 또한 마다하지 않았다. 과음을 하게된 주 씨는 귀가하던 길 얼어붙은 길에서 미끄러져 골절상을 입었다. 병원을 방문한 주 씨는 치료를 위한 기본 검사로 혈액검사를 받았다. 골절은 무난히 치료 중이다. 하지만 치료과정에서 주 씨는 뜻밖에 자신이 C형 간염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B·C형 간염이 만성화되면 간 세포가 손상과 회복을 반복해 간이 딱딱해지는 결과를 불러온다. 이른 바 간경변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복수가 차 호흡곤란을 겪거나 황달, 식도정맥류, 간성 혼수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는 간경변증은 무엇보다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국내 사망률 2위인 간암은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높은 사망률에 재발률까지 높아 위험성이 높은 암으로 분류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최근 자체 블로그와 SNS를 통한 설문이벤트 '간 연말정산 하세요' 를 통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간 질환의 자각증세를 느낀 적이 있는지 물었다. ▷휴식을 취해도 피로와 무력감이 가시지 않는다 ▷배에 가스가 자주 차고, 소화가 안 된다 등의 질문에는 비교적 많은 응답자가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대변 색깔이 엷어진다 ▷젖가슴이 예전과 달라진다 등의 질문에서는 응답률이 5% 안팎으로 미미했다. 이벤트에 참가한 한 참가자는 "평소 간 질환 증상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증상들이 많았다"며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지 않다면 간이 나빠지고 있는지 알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병원 정진용 과장은 "간 질환 환자 대부분이 혈액검사나 초음파 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질환을 발견한다"며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되거나, 골절 등의 이유로 기본적인 검사를 받다가 질환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간 질환 발생여부를 정확하게 체크하는 검사는 필수적이다" 라고 말했다..
간 질환 예측을 위해 시행되는 검사는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가 일반적이다. 혈액검사는 간의 염증반응, 바이러스 보균상태, 간 기능의 이상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초음파검사는 간 모양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된다. 간경변증 진행여부나 간 종양의 생성여부 등을 평가할 수 있다. 정진용 과장은 "혈액검사와 초음파검사를 모두 시행하는 것이 좋지만 무엇보다 의료진과 소통하면서 증상에 맞는 검사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간 초음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