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불황의 여파로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 강등이 줄을 잇고 있다.
정유·기계·해운(각 3개), 항공·유통(각 2개) 업종의 기업들도 신용도가 추락했다. 올해 신용등급이 강등된 건설사는 롯데물산(AA-), 계룡건설산업(BBB), 대원(BB), 동부건설(D), SK건설(A-), GS건설(A), 태영건설(A-), 포스코건설(A+), 한화건설(BBB+)이다.
국내 대표 항공사의 신용등급도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대한항공이 A-에서 BBB+로, 아시아나항공이 BBB+에서 BBB로 각각 낮아졌다. 상사업종의 대우인터내셔널의 등급은 AA-에서 A+로, 기계업종의 두산인프라코어 등급은 A-에서 BBB+로 각각 낮아졌다.
올해 '투자등급'에서 '투기등급'으로 떨어진 곳은 현재까지 동부팜한농(BB+)과 쌍방울(BB+), 한진해운(BB+) 등 3곳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절반으로 줄었다.
업계는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가 전 산업에 걸쳐 떨어지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기불황과 경기 회복 지연으로 실적과 현금흐름 부진이 이어지고 구조조정 강화로 부실한 재무구조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송태준 한기평 전문위원은 "중국 등 세계 경기 부진 여파로 국내 산업 전반에서 신용등급이 악화하거나 재무 부담이 커지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며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영향에 대한 염려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