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민생침해 5대 금융악 척결 범 금융권 협의체' 3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엔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 주재 하에 은행·여신·보험·저축은행·상호금융 등 범금융권 유관기관 부기관장 15명이 참석해,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지난 8개월 간 5대 금융악 척결을 위한 금융권 전체의 노력이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그동안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불법사금융, 불법 채권추심, 꺾기 등 금융회사의 우월적 지위남용, 보험사기를 5대 금융악으로 지정했다. 이를 위한 대책으로 보이스피싱 사기범 목소리 공개, 신속 지급정지제도·장기미사용 계좌의 거래중지제도 도입 등 대대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하반기 기준 금융사기 피해신고는 월평균 337억원에서 올해 7~10월 사이 월평균 154억원으로 줄었다. 보험사기 적발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2869억원에서 올 상반기 3105억원으로 늘었다.
이날 회의에서 금감원과 금융 유관기관 들은 보이스피싱 등의 금융사기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고 범죄수법도 더욱 교묘해지고 지능화되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강력한 대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