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이나 수공예품 분야 제작에 사용되던 프리미엄 수제(手製), 일명 핸드 메이드 바람이 식음료 업계에도 불고 있다.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가 프리미엄 가치를 한 단계 높여 주문 시 바로 조리하는 수제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수제'를 지향하는 식음료 브랜드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이는 메뉴를 직접 손으로 정성껏 제조하는 핸드 메이드를 강조함으로써 프리미엄 메뉴 및 브랜드로서의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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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초콜릿 전문 브랜드 디초콜릿커피앤드는 프리미엄 벨기에 초콜릿을 원료로 전문 쇼콜라티에의 수작업을 거쳐 다양한 수제 초콜릿을 만든다. 디초콜릿커피앤드의 시그니처 초콜릿인 리얼딥 블럭 초콜릿'은 민트, 얼그레이 등 총 4가지 맛으로 구성돼 있으며 밀크 초콜릿 가나슈에 다크 초콜릿과 고운 파우더를 입힌 부드럽고 깊은 맛의 미니 생 초콜릿으로 개당 5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정통 벨기에 스타일의 초콜릿부터 가나슈를 그대로 굳혀 만드는 생초콜릿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지친 수험생 및 연말 선물로도 제격이다.
미국의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쉐이크쉑(Shake Shack, 일명 쉑쉑버거)'은 지난 7월 한국에 처음 매장을 오픈했다. 침체된 국내 햄버거 업계에 수제버거 열풍이 불면서, 쉑쉑버거는 '프리미엄 수제 버거'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앵거스 비프 패티와 신선한 양상추, 양파, 토마토, 오이 등의 재료를 사용하며, 오픈된 주방에서 주문과 동시에 메뉴를 신선하게 만들어 제공하면서 '건강한 햄버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쉑쉑버거는 소비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내달 청담동에 국내 2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수제 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는 직접 만든 다양한 맥주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채로운 열대과일 향의 페일 에일(Pale Ale), 진한 솔향과 특유의 쌉쌀한 맛의 IPA(India Pale Ale), 초콜릿 향과 풍부한 질감의 스타우트(Stout), 첫맛의 쌉쌀함과 뒷맛의 깔끔함이 조화된 헬레스(Helles) 등 수제 맥주 4종이 대표 메뉴다. 총 17종의 수제 맥주를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양조설비 대신 총 20개 탭의 롱탭바(Long Tap Bar)를 설치했으며, 올해 5월 부산에 2호점을 오픈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