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에도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저도주 트렌드 속에서 예전에 마시던 진한 소주를 찾는 역트렌드가 생기고 있는 것. 하지만 '다시 고도주를 즐기자'는 단순한 복고가 아닌 세련됨을 무장하고 나와 눈길을 끈다.
보해골드는 일반적인 희석식 소주에서 보기 드문 국내산 쌀보리 곡물주정을 사용, 프리미엄 소주의 대중화를 처음 시도한 제품이다. 1990년대 중후반 전남 지역 소주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보해골드는 보해양조의 상징적인 브랜드이자 효자상품이었다.
이에 보해양조는 순수 국내산 쌀보리 곡물주정을 그대로 담아 예전 소주 맛을 재현했으며, 새롭게 보성녹차를 첨가해 깔끔한 향과 부드러운 목넘김을 구현했다. 디자인 또한 기존 보해골드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 병 라벨에 변화를 주었다. 옛 제품보다 더 밝고 광택이 나는 금빛 라벨로 부드러운 이미지와 '소주의 왕' 같은 느낌을 더한 반면, 라벨 하단부에 새겨진 파도 이미지는 그대로 살렸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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