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운행을 시작한 지 3개월여 만에 평균 탑승률 70%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우등 고속버스와 비교해도 탑승률이 최대 1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25일부터 12월 25일까지 서울∼부산 노선의 탑승률은 프리미엄 버스가 79%로 우등버스(63%)와 큰 격차를 보였다. 서울∼광주 노선은 프리미엄 버스와 우등버스가 각각 77%, 72%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고속버스 업계는 아직 개통 초기여서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면서도 프리미엄 버스를 고속철도와 경쟁할만한 핵심 서비스로 판단하고 있다.
SRT와 KTX를 합한 전체 고속철도 이용객은 개통 전과 비교해 하루 평균 2만5000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속버스 업계는 구체적인 추정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최근 국토부와의 간담회에서 SRT 개통 이후 승객이 줄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는 고급화 전략으로 승객 이탈을 막는다는 업계 의견에 공감하면서 프리미엄 버스 운행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토부 관계자는 "프리미엄 버스로 서비스 경쟁력을 높인다는 고속버스 업계의 취지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6∼7월께 노선이나 차량 확대 여부를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