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을 경험한 주부 등 여성들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가 지난달 발표한 '2016년 경력단절 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 경력단절을 경험한 이후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5.1%→ 15.2%)로 일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교수는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고 편하게 매장을 관리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라며 "이는 가정을 위한 시간을 가짐과 동시에 실패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대중적이면서도 노동 강도가 높지 않은 창업 아이템 중 하나는 당구장 창업이다. 2014년 당구전문채널 빌리어즈TV가 개국하면서 여성을 포함해 당구 인구가 급격히 증가해 대중성도 높아졌다. 아울러 올해 12월 금연법 시행이 예고된 상태여서 운영면에서도 깔끔해졌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편리한 디지털 서비스와 카페나 팝스타일로 인테리어를 구성한 존케이지 빌리어즈다. 온라인으로 랭킹을 확인하고 디지털기반의 플레이어 매칭서비스, 경기 녹화와 즉시 재생, 다양한 디지털 멤버십 공개, 온·오프라인 결합형 당구대회 개최, 온라인 예약 가능한 당구레슨 등을 이용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존케이지 빌리어즈 관계자는 "자본금이 부족한 창업자들을 위해 제1금융권을 통해 최대 3000만원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며 "당구장 산업은 체육시설 수, 매출액, 이용자 면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사업 전망이 높은 아이템 중 하나"라고 전했다.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면서도 최근의 트렌드에 맞는 혼족, 혼밥 등 1인가구를 겨냥한 아이템은 한식전문점 니드맘밥이다.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1인 창업 아이템인데다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로 창업자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가성비 높은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독특한 점은 인테리어다. 매장 중앙에 주방을 두고 1인용 좌석으로 바(Bar) 형태다. 매장 입구에 식권발매기를 설치해 고객이 직접 원하는 메뉴를 선택, 비용을 지불토록 했다. 자동으로 주방으로 전달돼 종업원이 필요없는 시스템이다. 메뉴를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본사가 공급하는 10여가지 메뉴(비빔밥, 덮밥, 볶음밥)는 반조리 상태로 매장에 공급된다. 창업자들은 1주일간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손님에게 완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
배달전문점도 최근의 배달어플 활성화와 배달대행 업체 증가로 혼자 운영이 가능하다. 치킨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제공하는 티바두마리치킨은 17년 동안의 노하우를 통해 가맹점의 안정적 매출을 유도하고 있다. 티바두마리치킨 관계자는 "33~35일 사이의 국내산 닭만 취급해 육질이 연하고 부드럽다"라며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맛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전했다. 티바두마리치킨은 치킨 명품 브랜드로 평가받으면서 여성 등 소자본 창업자를 위해 가맹비와 보증금, 로열티를 면제하는 '3無 정책'도 시행 중이서 소자본 치킨 창업의 열풍을 다시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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