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 증가로 무병장수를 꿈꾸는 많은 이들이 음식의 재료에서부터 조리방법까지 '몸에 좋은 음식'들을 찾아다니기에 여념이 없다. 양질의 균형 잡인 음식물 섭취는 규칙적인 생활 및 운동과 함께 장수의 선결요건이다.
다양한 원인으로 잘 씹을 수 없으면 이를 저작기능장애 또는 턱관절장애로 부를 수 있다. 그 중 가장 흔하면서도 단순한 원인으로 부정교합과 치아 상실, 턱 위치 이상 등이 꼽힌다.
턱관절장애는 크게 턱관절원판장애, 턱관절염, 턱탈구, 턱강직 등으로 세분화된다. 공통된 대표 증상으로는 통증이다. 턱관절에서 '딱딱'거리는 관절 잡음이 들릴 수 있다. 만약 통증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생활습관 개선 및 심리적 안정 등 조기치료를 통해 충분히 완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턱관절염은 턱관절 통증으로 음식을 씹거나 턱을 움직이는 행위에 제약을 받는다. 때때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요법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턱관절강직이 일어나 개구장애가 나타나고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게 된다.
턱관절과 턱근육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턱관절장애로 주변에 근육병이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강진한 서울턱치과 원장(치의학 박사)은 "근육이 긴장하거나 피로가 누적되면 근막통이 생기고, 외상이나 감염 등으로 근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기타 여러 내분비 기능이나 심리적 요인에 의해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런 경우 근 긴장을 풀어주는 보톡스주사나 약물치료, 교합장치(스프린트)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원활한 저작기능을 위해서는 식생활을 비롯한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평소 턱 괴기, 이 악물기, 한쪽으로 씹는 버릇이 있다면 고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낮 동안 긴장된 근육들을 이완시켜줘야 한다. 구강위생을 청결하게 하고 턱관절장애를 조금이라도 느낀다면 단단하고 질긴 음식의 섭취를 제한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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