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연루 소송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연간 400건에 육박하고 소송금액 또한 1조4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송 건수가 가장 많은 증권사는 70건으로 전체의 18.0%를 차지한 유안타증권이었다. 소송금액도 전체의 41.9%인 6196억원에 달했다. 유안타증권은 옛 동양증권 시절 동양그룹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에 대해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불완전판매 문제를 일으켰고, 당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유안타증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전체 소송 건수 70건 중 62건은 유안타증권이 피고인 소송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이 35건으로 뒤를 이었고, 한국투자증권(30건), 미래에셋대우(28건), NH투자증권(28건), KB증권(19건), 키움증권(19건)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증권사가 제소한 소송 건수가 가장 많은 것은 키움증권(18건)이었고 피소된 소송이 가장 많은 곳은 유안타증권(62건)이었다. 반면 증권사 53곳 중 39.6%인 21곳은 소송 건수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