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구직자의 외환위기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 구직자란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장기 구직자의 증가는 일자리 질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업자 중에서도 특히 장기 백수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일자리 양보다는 질과 관련이 깊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장기 실업자 중 상당수는 원하는 직장을 찾지 못해 오랜 기간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취업자 수가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30만 명 이상 늘어나며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청년실업률이 상승하고 있고 자영업자도 12개월 연속 늘어나는 등 일자리 질은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 구직자 증가는 일자리 질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져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고용정책 다변화를 통해 취업난 해결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