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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의 일종인 자궁내막근종과 점막의 양성신생물인 자궁내막용종(폴립), 그리고 자궁내막증식증은 자궁내막에 발생하는 양성종양들이다. 이 질환들은 병변의 발병원인과 성상은 다르지만 해부학적으로 같은 장소인 자궁내막 부위에 발생한다는 점에 공통점이 있다.
과거 영상장비가 발달하기 이전에는 자궁내막에 질병이 있는 경우 대개 소파수술이 시행되었다. 소파수술은 자궁 내부를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 갈고리 형태의 기기로 자궁 내부를 긁어내어 조직을 채취한다.
채취한 조직을 현미경 병리검사를 통해 진단을 하기 때문에 진단의 속도, 정확도가 비교적 좋지 못했다. 또한 소파수술은 정상적인 자궁내막 조직을 일부 함께 긁어내기에 출혈, 감염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러한 합병증들은 자궁내막 유착증, 자궁천공 등의 합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었다.
또한 건강보험이 적용되기에 여타 수술에 비하여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자궁경은 진단의 속도와 정확성, 치료 효용성에서 우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에서 자궁경 장비를 갖추어야만 시술이 가능하다는 점, 임상경험이 충분히 훈련된 의료진이 시술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직 모든 산부인과에 대중적으로 보급되어 있지는 않다.
따라서 자궁내막근종, 용종(폴립), 혹은 자궁내막증식증 등이 의심되어도 이에 대한 진단과 치료방법에 대해 환자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기에 어려운 경우도 있다.
자궁난소 보존치료를 특화 진료하는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은 "의료의 전 영역에서 비수술 치료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 의료장비의 발달로 신체적 부담이 적은 치료기술이 개발되면서 자궁기능을 결정하는 자궁내막층의 손상을 피하는 하이푸레이디, 자궁경 등 비수술치료가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이푸시술 등 환자군 선별이 민감한 비수술 치료는 진단과정에서부터 신중한 사전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