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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브랜드 캐시미어와 다이아몬드를 선보였던 신세계백화점이 여성 란제리도 직접 만든다.
언컷은 기능성 원사와 레이스, 순면 등 최고급 원단을 사용했음에도 가성비를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브라 3만원~5만원대, 팬티 1~2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웠다. 국내 여성들의 다양한 체형을 연구해 편안한 브라와 브라렛(와이어를 없애 편안함을 강조한 브라), 팬티를 중심으로 총 120여개 품목을 선보인다. 특히 심리스(봉제선을 없앤 속옷) 상품은 국내 심리스 전문 브랜드 세컨스킨과 협업해 편안함은 물론 디자인과 기능성까지 두루 갖췄다. 또 대부분 국내외 란제리 브랜드들이 브라와 팬티를 세트로 구성해 선보여왔던 기존 틀에서 벗어나 세트 구성에 관계없이 브라, 팬티 등 모든 상품을 취향대로 각기 고를 수 있게 했다. 사이즈 역시 기존 가슴둘레와 컵으로 나뉜 복잡한 구성이 아닌 스몰(S), 미디움(M), 라지(L)로 단순화했다.
란제리 스타일 역시 젊은 여성을 위한 편하지만 화려한 디자인과 중ㆍ장년층 여성들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이원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엘라코닉은 란제리를 비롯 라운지웨어, 스포츠웨어, 이지웨어 등 란제리에서 파생된 의류ㆍ액세서리까지 여성 라이프스타일 패션을 두루 선보이는 공간이다. 브랜드 이름 엘라코닉은 불어에서 여성을 뜻하는 인칭 대명사 'elle'와 간결함을 의미하는 'laconic'이 더해진 합성어로 여성들의 감성까지 채워주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엘라코닉 첫 번째 매장은 젊은 유동고객이 많은 강남점 지하 1층 파미에 스트리트에 70여평 규모로 들어선다. 엘라코닉에는 신세계의 '언컷'을 비롯 그간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행키팽키', '얼터네이티브' 등 수입 란제리 브랜드와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다양한 국내 브랜드까지 총 40여개 브랜드 1200여가지 상품이 채워진다.
엘라코닉은 란제리 상품이 절반 정도로 구성되며, 집에서는 물론 외출복으로도 손색없는 라운지웨어와 팔찌, 목걸이, 가방 등 란제리와 관련된 액세서리까지 만날 수 있다. 여기에 그간 백화점 란제리의 중심을 이루던 체형 보정 상품 위주 구성에서 벗어나 편안한 착용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프랑스, 터키, 스페인, 호주 등 다양한 국가의 란제리 브랜드를 직접 수입해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1977년부터 핸드메이드 란제리로 편안한 착용감이 우수한 '행키팽키(미국)', 편안하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의 '블러시(캐나다)', 친환경주의로 유기농 코튼만 사용해 착용감을 높인 '얼터네이티브(미국)' 등 소재, 디자인 등 그간 국내에서 쉽게 접하지 못한 여성 속옷과 의류, 소품들을 소개한다. 또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젊은 여성들을 위해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간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쉽게 만나 볼 수 없었던 투핏, 인에이 등 다양한 국내 중소 이너웨어 브랜드들도 엄선했다.
엘라코닉 매장에서는 속옷 외에도 스포츠 웨어, 라운지 웨어, 캐주얼 의류 등 다양한 장르의 의류를 원스탑으로 쇼핑할 수 있다. 디올과 발렌시아가 출신의 디자이너가 선보여 트렌디한 라운지 웨어로 유명한 '바디 앤 클라이드(프랑스)', 건강한 여성을 위한 스포츠웨어로 100% 미국에서 생산하는 '이어스 오브 아워스(미국)' 등 란제리와 매치할 수 있는 패션 브랜드들을 대거 들여왔다.
실제 착용감이 중요한 속옷의 특성을 고려해 피팅룸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총 3가지의 다른 형태로 구성된 엘라코닉의 피팅룸은 물론 직원이 함께 들어가 착용감에 대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존 란제리 매장 피팅룸보다 면적을 30% 가량 늘렸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