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닷컴이 음성인터페이스를 활용한 음성주문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별도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없이, 스마트폰 앱 단독으로 음성을 인식해 주문-배송까지 연동되는 서비스는 롯데닷컴이 처음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생수 구매를 원할 경우 앱의 음성주문 버튼을 누른 뒤 "생수" 또는 "생수 주문해 줘" 라고 말하면 구매가 시작된다. 최초 1회 배송지와 결제수단을 선택하면, 모든 과정을 말로 대화하듯 주문할 수 있다. 쇼핑시간도 기존 터치 선택 방식 대비 1/3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닷컴은 음성검색부터 시작해 음성상담과 추천이 가능해지는 시점까지 음성인터페이스를 꾸준히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닷컴은 꾸준히 확장되고 있는 음성인터페이스에 머신러닝 기술 기반의 이미지 검색서비스 '스타일추천(2016년 1월 도입)'과 최근 선보인 인공지능 챗봇 '사만다(2017년 8월 도입)'도 결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빠르면 2019년 상반기,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상담과 추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앱 전용 음성주문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반 대화형 커머스를 대중화시키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롯데닷컴은 2018년 상반기까지 음성주문이 가능한 상품군을 생활용품과 반려동물용품 등으로 확대하고, KT 등 외부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