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개편안 등 정부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하반기 주택가격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감정원은 하반기 수도권의 주택가격은 0.2% 오르겠지만 지방은 0.9% 하락하며 전국적으로 0.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와 보유세 개편안 등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며 매수자들이 주택 구매를 보류하거나 시기 조정에 나서면서 매수세가 위축될 것이라고 감정원은 전망했다.
다만 상반기에 수도권 주택가격이 1.5% 오른 영향으로 연간 전국 주택가격은 0.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연간 상승폭(1.5%)보다는 크게 둔화되는 수치다.
감정원 부동산연구원 채미옥 원장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현실화와 안전진단 강화로 재건축 시장의 관망세가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이라며 "재개발과 도시재생사업이 이뤄지는 강북 등지와 수도권 일부 지역은 소폭의 상승세를 보일 수 있지만 지방은 지역경제 위축과 입주 물량 증가로 전반적인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하반기 전세시장은 매매시장의 관망세에 따른 반사효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입주 물량 증가로 전세 공급이 확대되면서 주택 임대시장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감정원은 수도권의 전셋값이 하반기에만 0.09%, 지방은 1.0% 하락하는 등 1.0%가량 떨어지면서 올해 연간으로도 2.0%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놓기도 했다.
특히 감정원은 입주물량 증가에 기존 전세 물건이 쌓여있는 경기, 충남, 경남 등 일부 지역은 미입주와 역전세난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