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이 전국구 맛집으로 꼽히는 외식 브랜드들이 한데 모이는 새로운 '미식 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공항에 유명 맛집이 몰리게 된 데에는 공항철도의 성장이 크게 작용했다. 서울역과 인천공항을 잇는 공항철도의 이용객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2007년 개통 이후 누적이용객은 올해 6월을 기준으로 11년 만에 누적 5억 명을 넘어섰으며, 일평균 이용객 또한 23만 명 수준을 기록 중이다. 최근 인천공항에 입점한 각양각색의 외식 브랜드들이 공항철도와 연결되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의 지하 1층에 터를 잡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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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근대골목단팥빵을 운영하는 홍두당 정성휘 대표는 "매장 입지 부분에서 인천공항의 가장 큰 장점은 유동인구가 풍부해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브랜드의 해외 성공 가능성까지 점쳐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형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지역 유명 맛집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가 인천공항 입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유현수 셰프와 손잡고 오픈한 한식당 '한옥'도 제1여객터미널 지하1층 교통센터에 위치해있다. 이곳은 품격 있는 다채로운 한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 국내외 고객들에게 한식의 맛과 멋을 알리는 것이 목표다. 한옥은 인천공항에서 유일하게 한국식 BBQ가 가능한 공간으로 불고기, 삼겹살 등도 즐길 수 있다. 죽, 비빔밥, 냉면, 구이, 찌개 등 한국을 대표하는 다채로운 한식 소반을 비롯해 전류, 만두류, 떡갈비, 떡볶이, 오색나물 등의 별미도 제공하고 있다.
케이크 전문 브랜드 '도레도레'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지하 1층에 언제 어디서가 즐길 수 있는 케이크 브랜드를 콘셉트로 한 '도레 라이프 빌리지'를 오픈했다. 도레 라이프 빌리지 매장은 라운지 카페 형태로, 매장 콘셉트에 맞춰 커피와 빵, 초콜릿, 쿠키 등 대중화된 메뉴는 물론, 기분좋아 케이크나 소중해 케이크 등 '무지개 케이크'로 불리며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도레도레 시그니처 케이크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도레 라이프 빌리지 매장에서는 외국인들이 많이 오고가는 매장의 특성을 고려해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샌드위치나 브라우니, 스콘 등 영국식 베이커리와 오트밀 쿠키, 젖소쿠키 등 다양한 신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 국내 3대 짬뽕 맛집으로 유명한 중식당 '영빈루'도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 분점을 냈다. 영빈루는 1945년 개업해 70여년 동안 3대째 이어져 내려오며 짬뽕 명가로 자리잡았다. 최근 tvN 미식 토크쇼 프로그램 '수요미식회' 등 방송 프로그램에도 소개되는 등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인천공항에까지 들어섰다. 영빈루는 한 번 맛보면 헤어나올 수 없는 중독적인 맛을 자랑한다는 '마약짬뽕'과 춘장이 아닌 중국식 황장을 사용해 본토식대로 만든 '산동짜장'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마약짬뽕은 적당한 불맛이 나는 오징어와 돼지고기를 얇고 길게 썰어낸 고명과 붉지만 맵지 않고 담백하면서 감칠맛 나는 국물이 인상적이라는 평이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