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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하는 기수들의 다승 성적 순위에서 한국 기수를 제치고 당당히 외국인 기수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브라질 출신의 안토니오 기수(31·프리)다.
안토니오 기수는 올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작년 8개월 동안 26승을 거두며 승률 7.8%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약 11개월 동안 78승을 올리며 승률을 작년의 2배가 넘는 16.1%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대해 안토니오 기수는 "한국은 외국과 기승, 조교 스타일이 달라 초반에는 조금 힘들었지만 지금은 익숙해졌다"며 "음식도 입에 잘 맞고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어 한국에서의 삶이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기수는 "큰 국제경주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다"라며 "전 세계 국가대표급 경주마들과 뛰어 준우승을 차지한 영광을 한국 국민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다음 '코리아컵'에도 도전해서 꼭 우승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안토니오 기수는 앞으로의 꿈으로 '한국에 오래 머무는 것'을 꼽았다. 안토니오 기수가 계속되는 활약으로 한국 경마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해본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