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화질을 앞세운 8K(화소수 7680X4320) 해상도의 TV의 올해 판매량은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최대가전 박람회(CES2019)에서 8K TV를 주력 제품으로 선보이며 흥행몰이에는 성공했지만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IT 전문 유력 매체인 '더 버지(The Verge)'는 최근 '8K는 여전히 환상일 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8K TV를 실제로 구매할 수 있게 됐지만 지금 산다면 멍청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8K 콘텐츠가 최근 속속 제작되고 있지만 대부분은 드론 촬영 영상이나 자연 풍경뿐이고 넷플릭스와 아마존, 훌루 등 메이저 콘텐츠 업체들도 당분간 8K 영상물 제작 계획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다른 매체인 '트와이스(TWICE)'도 "CES 2019는 사실상 '8K TV의 데뷔 무대'로 기록됐다"고 전하면서도 "생산업체들은 자랑스럽게 흥을 돋웠지만 정작 업계와 소비자들은 여전히 의문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8K TV는 새로운 시장인 만큼 글로벌 TV제조사들에게 있어 미래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주요 카드"라며 "업계 안팎에서 콘텐츠 부재 등의 문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시장 성장 속도가 빨라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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